국토교통부는 이륜자동차 관리 효율성과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전국 단일 번호체계를 도입하고, 시인성을 높인 새로운 번호판을 3월 20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이번 개편은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른 조치로, 최근 배달서비스 증가 등 이륜차 운행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존 소형 번호판과 지역별 관리 방식은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동일한 전국 단위 번호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번호판 상단에 표시되던 ‘서울’, ‘경기’ 등 지역명은 삭제된다. 대신 무인 단속카메라 인식률과 야간 식별성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과 규격을 전면 개선했다. 번호판 크기는 기존 210mm × 115mm에서 210mm × 150mm로 세로 길이를 확대했다. 또한 흰색 바탕에 청색 글씨 대신 검정색 글씨를 적용해 시인성을 높이고 단속 장비 인식률도 크게 개선했다. 이번 개편안은 2023년 연구용역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마련됐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국민 설문조사, 전문가 토론회, 공청회 등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확정됐다.
한 달 만에 940만 명. 천만 관객을 눈앞에 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속도는 단순한 영화 흥행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현상에 가깝다. 스크린 속 단종의 유배 이야기는 관객의 감정을 자극했고, 그 여파는 곧장 강원 영월로 이어졌다. 주말이면 영월로 향하는 도로가 붐비고, 영화 촬영지 인근 상권은 활기를 띤다. SNS에는 “영화 속 그 장소”를 찾았다는 인증 사진이 줄을 잇는다. 비극의 역사로만 기억되던 유배지가 ‘감성 여행지’로 전환되는 장면이다. 영화 한 편이 지역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답은 ‘그 이후에 무엇을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여기서 멈추면 일시적 유행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영월은 사실 준비된 지역이었다. 단종이라는 역사 자산, 청령포와 장릉 등 문화유산, 동강과 별마로천문대 등 자연 관광자원을 꾸준히 축적해왔다. 여기에 최근 조성·강화되고 있는 영월 관광센터의 기능 확대는 이번 흥행과 맞물려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관광센터는 단순한 안내소가 아니다. 지역관광 동선을 설계하고, 방문객 데이터를 분석하며, 체류형 콘텐츠를 기획·연계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영화 촬영지 방문을 단발성 소비로 끝내지 않고, 역사 해설 프로그램·체험형 콘텐츠·지역 상권과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는 허브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흥행은 영월이 오랫동안 고민해온 체류 시간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스쳐 가는 관광지’에서 ‘하루 더 머무는 도시’로의 전환은 지역 관광정책의 핵심 과제였다. 영화가 만들어낸 관심을 관광센터가 구조화하고, 숙박·음식·체험 프로그램으로 연결한다면 일회성 방문은 반복 방문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브랜드 재정립이다. 영월은 그동안 ‘단종의 유배지’라는 다소 무거운 이미지에 머물렀다. 그러나 장항준 감독의 연출과 유해진, 박지훈 등의 연기가 만들어낸 서사는 ‘고난 속 인간미’라는 새로운 감정 코드를 덧입혔다. 이는 관광콘텐츠로 재가공하기에 충분한 자산이다. 관광센터가 이 스토리 자산을 현대적 감각의 전시·야간 프로그램·스토리텔링 투어로 풀어낸다면, 영월은 과거에 머문 도시가 아니라 ‘이야기를 생산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물론 변수는 존재한다. OTT 시대에 영화의 열기는 빠르게 식을 수 있다. 대형 경쟁작이 등장하면 관심은 분산된다. 결국, 관건은 ‘영화가 끝난 뒤’다. 관광센터가 중심이 되어 지역 상인회, 문화예술단체, 청년 창업가들과 협업 구조를 만들 수 있는가. 영화 속 공간을 지역 경제와 연결하는 구체적 모델을 설계할 수 있는가이다. 영화는 불씨를 지폈을 뿐이다. 그 불씨를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의 불꽃으로 키우는 일은 지역 정책의 몫이다. 유배지는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해석은 바뀐다. 그리고 해석이 바뀌면 도시의 운명도 달라질 수 있다. 지금 영월은 스크린이 비춘 기회의 한가운데 서 있다. 이번 열풍이 ‘잠깐의 북적임’으로 끝날지,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지는, 준비된 정책과 실행력에 달려 있다.
법무부는 2026년 3월 대학입시에서 소년원 학생 89명이 대학에 입학해 새 학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9명 대비 2.3배 증가한 수치다. 최근 3년간 대학 진학 인원은 2023년 48명, 2024년 41명, 2025년 39명으로 집계됐다. 법무부는 학생들의 학업 의지와 함께 소년원 내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소년원에서는 학업연계 중·고교 과정 운영, 학업중단 학생을 위한 검정고시 특별반, 직업훈련과 연계한 진로 상담 등을 통해 학업 지속을 지원하고 있다. 2025년에는 소년원학교 고교 졸업자 34명,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249명을 배출했으며, 진학·입시설명회 13회에 282명이 참여했다. 또한 2025년 하반기부터 8개 소년원 생활관에 자율학습 공간인 스터디룸을 조성하고, 태블릿PC 100여 대를 활용한 학습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검정고시 기출문제, 한자능력검정시험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며 야간·주말 자율학습 환경을 개선했다. 이번에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가운데는 소년원 생활을 미래 준비의 시간으로 삼은 사례도 있다. 18세 A양은 소년원 재학 중 미용 관련 국가기술자격증 2개를 취득하고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뷰티 관련 학과에 진학했다. 19세 B군은 고졸 검정고시 합격과 함께 에너지 관련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뒤 전기과에 진학해 전기기술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중·고교 교과교육, 직업훈련, 인성교육, 검정고시 특별반 운영 등 맞춤형 교육 지원을 강화해 학생들이 사회 복귀 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은 보호관찰소, 소년원, 소년분류심사원 등 98개 기관을 통해 청소년 범죄예방과 보호관찰, 전자감독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3월 3일부터 31일 오후 2시까지 ‘2026년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관광두레’는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 고유 자원과 이야기를 기반으로 숙박·식음·체험·기념품·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관광사업을 창업·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주민주도형 정책사업이다. 2013년 시작 이후 2025년까지 전국 152개 지역에서 1,411개 주민사업체를 지원해 왔다. 이번 공모는 올해 신규 선정된 5개 지역을 포함한 전국 21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주민사업체 50개소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 신규 지역은 울산 중구, 광명, 철원, 서천, 해남이며, 기존 지역은 부산 수영구, 인천 중구, 광주 남구, 울산 동구, 여주, 태백, 보은, 당진, 정읍, 화순, 진도, 의성, 영양, 밀양, 함안, 함양이다. 선정된 주민사업체에는 최대 5년간 1억1천만 원 범위 내에서 창업·경영 교육, 전문가 컨설팅(상품개발·디자인·홍보마케팅 등), 시범사업, 브랜드 개발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 지역별 관광두레 PD가 밀착 지원해 사업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모 대상은 관광 분야 창업을 계획하고 있거나 기존 사업의 경영 개선을 희망하는 지역 주민 3인 이상 공동체다. 서류평가와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강동진 문체부 관광정책관은 “‘관광두레’는 단순한 창업 보조사업이 아니라 5년간 단계별 맞춤 지원을 통해 자립 가능한 관광사업체를 육성하는 사업”이라며 “지역 주민이 자신의 삶과 이야기를 관광콘텐츠로 발전시켜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