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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칼럼] 제천시, 선거공약 남발하지 말라

 

선거철만 되면 제천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이 약방 감초처럼 꼭 들어간다. 필자가 민선 시장시대 30여 년 동안 눈여겨 봐왔는데 터미널 이전 공약 제시한 후보가 한 번도 성공한 사람 못 봤다. 주로 낙선하거나 흐지부지돼 버리고 결국 도로아미타불이 됨과 동시 터미널은 오늘까지 제자리를 지키고 있고 제천시민의 애환이 서린 테마의 거리로 주저앉아 있다.

 

이전 문제로 간과해서 안 될 가장 중요한 문제점 몇 가지만 제시하겠다. 첫째, 터미널 부근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시민이 어림잡아 500여 명이 넘는다. 이들의 생계를 해결할 대안을 제시하라. 둘째, KTX 여파로 시외버스노선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이용객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터미널이 민영회사인데 대책을 어떻게 강구 할 것인가, 셋째, 중심상가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 터미널 이전이 공동화 현상 촉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본 사실은 없는가,

 

살피건대, 경기도 일산(백석) 복층구조 버스터미널을 한번 가보라, 1층이 하차장이고 2층이 승차장인데 인구 100만 도시 한가운데 있다. 그런데도 노선 객 수가 적은 편이다. 이유는 멀지 않은 곳에 KTX 행신역이 있고 최근에는 GTX-A의 개통으로 일산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기에 빠른 KTX를 이용하는 승객이 많고 버스이용객이 감소하는 추세다.

 

충북 제천시 경우 KTX(기차역) 부근으로 터미널을 이전할 경우 버스회사가 승객이 KTX로 몰리는데 누가 그곳으로 가서 영업하겠나, 버스를 이용할 경우 제천에서 서울 강남 터미널까지 약 2시간 걸리고 KTX는 약 1시간 거리인데 환승장으로 갈 것 같은가, 버스회사도 영업이 우선이기 때문에 영업손실이 우려되는 사업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문제는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터미널 이전 문제 좀 더 신중하게 발언하라, 시민 약 500명의 생계가 걸린 문제를 역전시장 배추 한 포기 사는 기분으로 경솔하게 내뱉지 마라, 아니면 말고 식으로 내뱉은 후 현재 까지 얼마나 많은 시민이 상처를 받았나, 물론 실천을 어떻게 하겠다는 제안을 하지만, 자신이 여당 소속인지 야당 소속인지 알고 떠들어라, 최종 결재 라인이 누구인지 살펴보라, 나이 드신 어른들이 들으면 헷갈리는 발언으로 혹여 착각을 일으키면 안 될 것이다.

 

내가 출마해 당선되면 시민을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부터 내놓아라, 허황한 공약보다 진실이 앞서는 공약이 절실하다. 권위를 이용해 고소·고발이나 남발하고 대화로 풀어도 될 사안을 권력을 이용해 갑질이나 하고 시민을 수렁에 몰아넣는 행위로 소일하는 과정을 일삼는다면 그 시장 출마자는 철저히 배제해야 할 것이다.

 

잘살고 못사는 것은 시민 각자 노력하면 되지만, 사소한 일로 시민을 사랑하지 못하고 헤어나지 못할 수렁으로 밀어 넣는다면 시장 출마자 자격 있겠나, 예컨대, 영하 13도로 급하강하는 날씨에 사소한 감정으로 시민이 거주하는 위법 건축물이나 편법으로 민원제기해 철거하도록 이간질이나 시키고 이면 거래나 하면서 시정을 운영하려는 위인이 있다면 색출해 도태시켜야 할 것이다.

 

선거공약이 법적 구속력 없다고 남발하지 말라, 시민이 가야 할 곳이 어딘지 방향 제시를 해주고 행정력을 동원해 밀어주는 공약을 제시해보라, 시민들은 내실 있게 불황 없는 도시 경영자를 찾고 있다는 것을 망각하지 말라, 거짓말이나 늘어놓고 뜬구름 잡는 소리 지껄이고 다니지 말라, 기(旣)사실을 시민들의 준엄한 경고로 들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