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는 그 도시만의 기억이 머무는 공간이 있다. 화려한 관광지가 아니어도 좋다. 오래된 골목일 수도 있고, 강가의 느티나무일 수도 있으며, 시민들이 무심히 오가던 다리 하나일 수도 있다. 안동시민들에게 영락교는 바로 그런 존재다. 1976년 산업기지개발공사가 발주했고, 삼부토건이 시공한 안동댐 바로 아래 위치한 반세기가 지난 다리다. 영락교는 단순한 교량시설물이 아니다. 수많은 시민의 삶과 시간이 스며있는 생활의 역사이며, 안동 정서를 이어온 기억의 통로다. 누군가는 그 다리를 건너 학교에 갔고, 누군가는 장터로 향했으며, 또 누군가는 삶의 무게를 안고 강바람 속을 걸었을 터이다. 세월이 흐르며 도시의 풍경은 변했지만, 영락교는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며 시민들의 희로애락 함께 견뎌왔다. 이곳에 안동시가 2억여 원을 집행해 지난 3월 17일 추진 중인 관광 거점도시 육성사업 일환으로 조형물 10개소를 만들어 화려한 빛의 터널을 만들었다. 단순한 경관 조성을 넘어 월영교 테마 거리와 연계한 야간 관광벨트를 구축했고, 머무르고 싶은 체류형 관광도시 서막을 올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효율과 개발 논리에만 익숙해져 있다. 오래된 것은 낡았다
공무원 초과근무수당 비리 문제는 실제로 퇴근했는데 근무한 것처럼 허위 입력해 수급받는 행위이며, 단순한 행정착오의 수준으로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그 속에는 공직사회 기강과 시민 신뢰라는 더 본질적인 문제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초과근무 수당은 국민 세금으로 지급된다. 따라서 단 한 시간의 허위도 결국 시민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실제 근무 없이 기록만 남기거나 출입만 확인한 채 자리를 비우는 행위, 관행처럼 반복된 일괄입력은 단순 편의가 아니라 공적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일부 조직에서 이러한 행태가 “예전부터 그랬다”는 이유로 묵인되어왔다는 점이다. 관행은 변명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오래된 관행일수록 조직 내부의 도덕적 무감각이 깊어졌다는 증거일 수 있다. 물론 모든 초과 근무문제가 곧바로 범죄로 단정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근무를 했음에도 시스템 입력 오류가 있었거나, 상급자의 지시에 따라 형식적으로 처리된 사례도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수사는 냉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하며,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있다. 허위 초과근무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면 그것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조직의 책임으로 확대될 수
각주구검(刻舟求劍), 배의 밖으로 칼을 떨어뜨린 사람이 나중에 그 칼을 찾기 위해 배가 움직이는 것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칼을 떨어뜨린 뱃전에다 표시했다는 뜻에서 시세의 변천도 모르고 낡은 것만 고집하는 미련하고 어리석음을 비유적으로 한 말이다. 태양이 지고 나면 달과 별이 만물을 비추는 게 세상의 이치다. 그러나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지역 정치인의 꼼수는 유치할 정도로 속이 훤히 보이는 짓거리를 하고 있다. 사방을 둘러봐도 젊고 혁신적 인물은 오간 데 없고 구태의연한 후보들만 선거판을 기웃거린다. 흘러간 물로 수레바퀴를 돌릴 수 없듯이 재탕 삼탕 하려는 지역 정치꾼 속에 시민 경제 회생은 아득히 멀어져 가고 있다. 이들은 넘어서 안 될 ‘양심’의 계선을 넘어 버렸다. 창피함도, 부끄러움도 전혀 모른다. 시민이야 도탄에 빠지든 말든 권력의 달콤함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환위법(換位法)이란, 주어와 술어의 위치를 바꾸어서 새로운 판단을 이끌 어 내는 방법을 말하는데, 예컨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봄으로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대로 상대에게 새로운 생각을 끌어내는 기술을 말한다. 지난 5월 2일 이충형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제천시장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또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정치가 살아있는 생물인 이유는 결코 멈춰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고 어제의 숙적이 오늘의 연맹이 되는 과정은 배신이 아니라 변화된 민심이라는 환경에 적응하려는 정치의 본질이라고 볼 수 있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라는 말은 무원칙한 변절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시대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스스로를 혁신해야 한다는 엄중한 경고로도 볼 수 있고, 새로운 정치 실험이 어떤 열매를 맺을지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정계가 이미 낡은 허물을 벗고 새로운 생태계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민주당 대표가 충북 제천시를 방문한 이유는 보수의 낡은 틀을 와해시키고 당차원의 새로운 생존의 길을 개척해 보자는 의미가 함축돼있는 것 같다. 이러한 유동성은 정체된 충북 북부권 표심을 자극하고 신선한 질서를 생성하려는 수권정당(受權政黨) 정치 행보며 상당히 고무적으로 평가할 수 있고. 2022년 이후 국민의힘 세력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도 있다. 충북 제천지역 민주당 시장 후보로 낙점된 이상천 후보는 지방행정가로 이미 제천시 경제를 한차례
원숭이가 목욕하고 관을 썼다는 뜻이다. 외관은 그럴듯한데 생각과 행동은 사람답지 못하다는 말이다. 민선 시장시대 30여 년 동안 별별 희한한 소리를 지껄이며 돌아다니는 지역 정치꾼들을 보면서 오늘을 간다. 이제는 면역이 생겨 바닷가에 철썩이는 파도 소리 정도로 들릴 뿐 별 감각이 없다. 이들이 지껄이는 소리는 절반은 실천 불가능한 궤변으로 기억조차 하기 싫다. 창피한 것도 모르고 부끄러운 것도 모른다. 야인시절, 초라한 행색으로 배회하다 복권 당첨되듯 당선된 후 몇 개월 지나 얼굴을 쳐다보면 개기름이 번지르르 흐르고 잘 알고 있는 시민을 봐도 인사는커녕 목은 굳어서 움직일 줄 모르는 기형이 돼버린다. 이벤트성 행사나 일삼고, 신중한 생각 없이 억 억 소리 나는 시설물을 툭하면 뜯어버리고 또 수억 원 집행해 다시 짓는다. 계속 이런 짓거리만 하고 있다. 예컨대, 충북 제천시 의림지 자동차극장이 대표적인 사례며, 그 옆에 ‘누어라 정원’ 은 이미 철거해 버렸다. 모두 수억 원의 시민 혈세가 집행된 곳이다. 민선 5·6기 시절 전 의림지 이벤트홀도 30여억 원에 제천시가 매입해 철거해 버렸다. 제천시 중앙상가 ‘달빛정원’이던가, 그곳 전광판은 17여억 원이나 집행
여동생 남편을 매제(妹弟)라고 하는데, 이충형 제천시장 예비후보가 김의승 안동시장 예비후보와 매제지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충형 부친은 경북 사범대학교 출신으로 평생 교육계에 헌신한 교육자이며 엄태영 현 국회의원이 이충형 부친 이상각 선생님 제자로 널리 알려진 바 있고 지역 젊은 인재들을 길러낸 올곧은 선생님이시다. 이충형 예비후보는 프랑스 사회과학 고등연구원 박사수료, KBS 인재 개발원 원장과 KBS 파리특파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며 현 국민의힘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해 탁월한 정치 감각을 지닌 정치인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람들은 흔히 그 사람을 볼 때 그 사람 됨됨이를 운운한다. “인색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낭비하지만 후 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는 준열하게 검약한다” 유고시집 중 박경리 작가가 한 말이다. 몇 년 전 필자가 이충형 예비후보를 처음 보면서 아는 척하고 이곳저곳 떠벌리며 주변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봤지만, 시종일관 차분하게 마무리를 하면서 비가 내리는 중인데 돌아갈 때까지 배웅하는 모습을 봤다. 그 사람이 누구든 상관없이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는 수양 된 사람의 기본을 읽을 수 있었
선거철만 되면 제천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이 약방 감초처럼 꼭 들어간다. 필자가 민선 시장시대 30여 년 동안 눈여겨 봐왔는데 터미널 이전 공약 제시한 후보가 한 번도 성공한 사람 못 봤다. 주로 낙선하거나 흐지부지돼 버리고 결국 도로아미타불이 됨과 동시 터미널은 오늘까지 제자리를 지키고 있고 제천시민의 애환이 서린 테마의 거리로 주저앉아 있다. 이전 문제로 간과해서 안 될 가장 중요한 문제점 몇 가지만 제시하겠다. 첫째, 터미널 부근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시민이 어림잡아 500여 명이 넘는다. 이들의 생계를 해결할 대안을 제시하라. 둘째, KTX 여파로 시외버스노선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이용객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터미널이 민영회사인데 대책을 어떻게 강구 할 것인가, 셋째, 중심상가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 터미널 이전이 공동화 현상 촉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본 사실은 없는가, 살피건대, 경기도 일산(백석) 복층구조 버스터미널을 한번 가보라, 1층이 하차장이고 2층이 승차장인데 인구 100만 도시 한가운데 있다. 그런데도 노선 객 수가 적은 편이다. 이유는 멀지 않은 곳에 KTX 행신역이 있고 최근에는 GTX-A의 개통으로 일산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
약 1년 6개월 전 총공사비 3억여 원을 집행해 전면리모델링 공사를 한 제천시 문화원 페인트칠이 또 벗겨지고 있다. 2025년 1월 31일 당시 약 6개월 됐을 때 페인트가 벗겨져 제천시가 1차 하자보수 공사를 했는데 약 1년 지난 현재 벽면이 난장판이 돼 버렸다. 제천시가 진행한 공사는 멀쩡한 곳이 없을 정도로 부실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장감독도 없고 지도하는 공무원도 없나,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제천시가 공사한 곳마다 멀쩡한 곳이 없다. 민선 30여 년 최악의 행정집행사례가 자칫하면 기네스북에 올라가겠다. 공무원은 모두 눈 감고 앉아 있나, 문화원은 원장도 한사람 있고 직원도 몇 명 상주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왜 함구하고 있는지. 문화원장은 전 제천시 국장 출신으로 사퇴했다가 또 들어갔는데 눈감고 다니는지 참, 안타깝다. 제천시 전 분야가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다. 몇 개월 남지 않았지만, 부시장도 있고 국장, 과장 즐비한데 도대체 앉아서 뭘 하고 있나, 건드리면 부실공사 한 부분이 튀어나온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의림지 자동차 극장도 주차장 지목이 유원지이며, 영사기 있는 곳도 위법 건축물인데 제천시가 함구하고 있으며, 필자가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