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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칼럼] 단체장 출마? 인성부터 다듬어라

 

6·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단체장을 한번 해 보겠노라고 현재 워밍업를 하는 시장 출마 예비후보자들이 지역마다 우후죽순처럼 나오고 있다. 그들 중에는 나름 레퍼토리가 다양한 출마자도 있고 나름 두리뭉실 한 경력을 앞세워 시민을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헛기침을 하면서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있다.

 

누가 누구를 위한다고 목청을 높이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 더 많다. 지난 세월 뻥 을 치다 못해 중도에 단절한 공약이 수두룩한데 재차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복개천에 원한이 서려 있는지 또 복개천 타령을 늘어놓고 있다. 한마디로 시민을 하수로 보는 것이다. 이런 위인들이 시민을 위한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복개천 뚜껑 열어놓는 것보다 더 시급한 것은 쓰러지는 소상공인들 경기 부양책이 우선이 돼야 하거늘 “상전이 배부르면 종놈 배고픈 줄 모른다”더니 참, 기막힐 노릇이다. 중심상가 텅 빈 점포 ‘임대’자 위에 펄럭이는 대형 현수막이 아이러니하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 듯 처절해 보인다. 차라리 ‘임대’자 없는 곳에 게첨 하던지 참 안타깝다.

 

고령의 시민이 목전에 있는데도 ‘안녕하세요’ 소리 한번 하지 않고 지나가는 단체장 예비후보가 만약 당선된들 인사나 제대로 받겠나, 벼슬길에 오르려면 마음부터 활짝 열고 시민을 포용하라, 내 마음에 들면 손을 내밀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개를 돌리는 심보로 무슨 선출직을 갈망하는가, “나물 날 곳은 떡잎부터 안다”고 하더라만,

 

이솝우화를 한 구절 보자.“한 늙은 말이 방앗간 주인에게 팔려가 연자매를 돌리게 되었다. 연자매에 연결된 멍에에 매어졌을 때, 늙은 말은 신음소리를 내며 이렇게 비명을 질렀다.‘경마 코스를 돌고 있던 내가 이런 연자매를 돌리는 신세로 전락하다니!’ 그렇다, 과거에 무엇을 했다고 자랑하지 마라, 과거는 과거일 뿐, 현실은 한 지역 단체장 예비후보에 지나지 않잖은가,

 

경마 코스를 돌던 때는 과거며 현재는 출마예정자 신분 아닌가, 과거를 현실로 연계해 목적달성의 명분으로 삼지 말라, 사람은 겪어보면 별 차이 없다. 오십보백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다람쥐는 나무에 잘 올라가지만 진돗개는 나무에 못 올라가잖는가, 경솔하면 모든 것을 잃고 봄나물이나 캐러 가야 할 곳을 찾게 될 처지로 전락할 뿐이다.

 

”너 자신을 알라“그리고 인성부터 교육을 다시 받아 시민 앞에 서라,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 한 것이 아니란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다. 출마 경비로 소갈비나 실컷 구워 먹는 것이 좋았을 것을 하면서 긴 한숨을 내 쉴 때는 이미 송아지 물 건너갔다. 계엄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것을 잘 보고 있잖는가, 시민은 한번은 모르고 속아준다, 그러나 두 번은 절대 속지 않을 것이다.

 

노적성해(露積成海), 이슬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노력들이 모여 원대한 목표를 이룬다는 뜻이다. 시민 한 사람을 잃으면 종국엔 열 사람도 잃는다는 것이다. 열 사람을 잃으면 선출직은 끝이 보이지 않을까, 필자는 이제 사람을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궤도에 진입했다 해도 무리할 건 없다. 깊은 물은 바닥이 잘 보이지 않지만 얕은 물은 바닥이 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