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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칼럼] 제천시, 호떡집에 불났나?

 

2022년 민선 8기 선거유세가 한창 막바지로 치닫고 있을 때 김창규시장은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을 향해 소리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제천무역 진흥공사, 금성에서 청풍 모노레일, 파크 골프장 10여 곳, 국영기업체, 외국기업체, 의림지 한옥 호텔, 복개천 복원공사, 제천 제4·5공단 조성 등 임기 내 유치하겠다”라고 했다. 임기 중 발언으로 제천시를 스위스 레만호수같이 만들겠다. 고려인 1000여 명 유치해 제천시 소멸인구 막겠다.”고 떠들던 사람이다.“제천시에 예산 폭탄 터트리겠다”라고 했던 권성동 전 의원은 현재 수감 중이다.

 

상기 공약은 기자회견 등 취합한 후 필자가 직접 귀로 듣고 3년 7개월이 지난 현재 증언하는 것이다. 자질구레한 데크길 같은 것은 배제하고 필자 기억에 남은 핵심 공약만 논하는 것인데, 제천 시민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필자가 봤을 때 일고의 가치 없는 허언(虛言)으로 시민들을 속인 것이다. 일부 지역 언론이 “시 공약이행률 85.5% 맞나?”로 부정했던데 85.5%는 어디서 뭘 보고 산출한 것인지, 시 관계자는 두리뭉실하게 발표했는지, 아니면 그들만의 숫자놀음인지 몰라도 필자가 귀로 듣고 본 사실과 괴리가 있다.

 

문제는 시장 직함을 득하기 위해 시민들을 속인 것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는데도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모습이 처량해 보인다. 그렇다면 공약이행률 85.5%라면 핵심 공약은 14.5%밖에 안 된다는 얘긴데,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 아닌가. 필자가 매니페스토를 열어보니 “웹사이트 리뉴얼 중이며 2026년 2월 초에 열린다”는 안내가 나와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필자는 이방인도 아니고 제천 시민으로 당시 김창규시장 선거유세 핵심공약내용을 조목조목 알고 있다. 외교관 생활하면서 거짓말과 뜬구름 잡는 소리도 연구했는지 안타깝다.

 

희한하네! 시장 자리가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가, 시장하면 하루에 식사 6번 하나, 아니면 황금 방석이라도 깔아주는지, 4년 동안 수천억을 손아귀에 넣는지, 기쁨조라도 만드는지, 왜 대사까지 한사람이 똥오줌을 못 가리고 고향 사람들 앞에 거짓말이나 늘어놓고, 도대체 왜 그렇게 인생 대미를 장식하려 하는지, 참, 연구대상 인물이다. 2025년 공직자재산공개 한 부분을 보니 재산도 10여억 원 있던데 그 정도면 지방에서 나머지 여생(餘生) 충분히 살아갈 수 있잖는가,

 

사실 임기 마지막에 가급적 칼럼을 자제하려 했다, 그러나 무능한 시정으로 인해 12만 시민이 4년 동안 시장 경제난으로 고통당하고 살아왔으며, 1조여 원이 넘는 예산으로 외지 체육인들 퍼주고, 고려인 퍼주고, 국제음악영화제 하면서 영화인들 퍼주고, 대형언론사 수천만 원씩 퍼주고, 지역 언론 홍보비는 잘라버리는 모순된 행정을 차마 언론인으로 좌시할 수 없어 칼럼을 송출했다. ‘특정인에 따르면 군소 언론은 무시한다’ 고 하더라만, 글쎄, 과거 종이신문 범람할 때로 착각하는 것 같은데 포털 시대에 홍보 효과를 70년대로 착각하면 계산 잘못한 것 아닌가.

 

물론 충분한 사유가 있겠지만, 제4 공단 허가 문제도 지금 와서 운운하고, 김창규 시장은 안전모 쓰고 쓰레기소각장 왔다 갔다 하는 행정 퍼포먼스을 본 일부 시민들은 ‘호떡집에 불났나 지금 와서 왜 저래?’로 비난했다. 지방행정을 모르면 가식적 행위는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제 나이도 70 가까워지고 고향 후배들에게 기회 제공하는 것이 순리로 보인다, 베트남 갔다가 생을 마감한 노(老) 정객을 보니 만감이 교차하던데, 권력을 향유 하고 천하를 주름잡아도 돌아가는 길은 한 줌의 흙 속인데 빨강이든 파랑이든 소용없는 일 일터.

 

인생무상(人生無常)이다. 당신이 필자에게 홍보비 보도자료 각종 정보제공 잘라 버려도 벌써 4년 차 마지막 코스에 진입했잖는가, 그렇다고 필자가 굶어 죽은 것도 아니고 보다시피 20년째 칼럼을 송출하고 있다. 오히려 출입처가 많아졌고 정신없이 바쁘며 전국지신문사도 창간한 지 3년 차 들어서고 있다. 모택동 명언, “의술이란 치료가 가능한 병에는 효율적이지만 불가능한 경우에는 쓸모가 없다.”라고 말했다. 외교관 기술로 지방행정은 무리수가 있다는 얘기다. 지방행정은 시장실 의자에 앉아 등 베개와 씨름하는 단체장은 절대 성공하기 어렵다.

 

대통령은 국민을 사랑해야 하고, 시장의 덕목은 ‘시민을 사랑해야 한다. 김창규 시장은 제천 시민을 절반으로 갈라놓았고 계약직 채용도 인사 탕평책을 펴서 누구든 당해 분야에 탁월하면 채용해야 한다. 시 인구 고작 12만여 명 선인데 색깔 구분해 채용하면 현재 제천시처럼 시정에 불만이 표출되고 민심은 양 갈래로 나누어져 행정 효율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정치인 성공은 언론에서 좌지우지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언론을 무시해버리면 결과는 본인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아! 세월은 잘도 간다. 오늘따라 청풍호반 노을이 몹시 붉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