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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칼럼] 제천시, “예산 폭탄 터트리겠다” 권성동 의원구속

 

정치 하면서 蠻勇(만용)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느 구름에 비가 오는지 모르게 권력은 그 한계를 드러내고 침몰하기 때문에 평소에 주변 관리를 잘하는 지혜가 절실하다. 제천시민들이 잘 알고 있는 모 정치인도 재임 중 낭패를 보고 낙마 한 경우가 있었다. 권력은 이성을 잃게만 들고 갑자기 목에 힘이 들어가면서 방향감각을 상실케 만든다.

 

특히 지방공무원 하다가 시장이 된 부류를 보면 반말 지껄이기 일쑤고 ‘천상천하 유아독존’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함과 동시 갑자기 뒷짐 지고 거드름을 피우면서 걸음걸이 자체가 불안정해 보이며 옆 사람도 식별하지 못할 정도로 목이 뻣뻣해 지면서 안하무인이 돼버리고 당 초 자신의 몸가짐은 사라진 후 궤변이 늘어나는 반면 지역이 마치 자신의 소유인양 흔들기 시작한다.

 

재산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부인까지 사또 행렬에 참석하려고 기웃거린다. ‘사모님’ 소리가 갑자기 많이 들리고 사방에서 식사하자는 주문이 늘어남에 따라 값비싼 핸드백이 손에 들릴 때쯤이면 그때부터 춘풍의 계절이 도래되는 것이다. ‘국민을 위하고, 시민을 위한다’고 목청을 높이던 희대의 사기꾼들, 본래 얼굴은 오간 데 없고 살이 찌면서 희뿌옇게 얼굴 색깔도 변한다.

 

1천여만 원 가까운 월급에다 연간 8천여만 원 업무 추진비가 주어지고, 당해 지방 有志(유지)들이 식사하자며 간청하는데 얼굴색이 변하지 않으면 그 얼굴이 잘못된 것이다. 사정이 이러니 너도나도 출마하겠다며 까마귀 까치 모두 날아다닌다. 2022년 충북 제천시 김창규 후보 선거 유세차 내려와 당시 중앙시장 노상 가설무대에서 “제천시에 예산 폭탄 터트리겠다”던 권성동 의원이 16일 인생 재교육학교에 입교했다.

 

그곳은 삶의 진리가 듬뿍 배여 있는 곳이고 “나의 살든 고향은 꽃피는 산골”이란 동요를 수천 번 부르고 눈물 흘리며 사랑하는 아내·자식을 그리워함은 물론 참회와 속죄를 뇌면서 하루를 보내야 하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악명 높고 범죄 소탕 교육장으로 손색없는 곳이 당시 청송 보호 감호소(현 경북 북부교도소)다. 그곳은 1인 1평 정도 독 거실이고 화장실도 1평 내부에 있다고 전해진다. 중 범죄자가 사용한 사회와 완전격리된 곳이다.

 

군정시대 국내 유명 조폭 김태촌 대도 조세형 등이 머물렀던 곳으로 산세가 요새화되어있고 탈옥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사방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가석방도 없다. 감호 보호 대상 수형자는 10년씩 지내다 나오면 담배가격도 모르는 눈뜬장님으로 변해 버리고, 당분간 세상 물정 모르며 살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권성동 의원이 1억 수수한 사실이 맞다 면 특가법이 적용돼 한참 쉬었다가 나오게 생겼다.

 

윤 정권 실세 권성동 바람이 불 때 현 제천시장이 자리에 앉았으며, 시민들은 제천시장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로 그냥 노인들이 다수 찍어준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정부 실세가 제천시에 예산 폭탄 터트린다는데 혹시나 하고 꾹꾹 눌러준 것이 큰 실수로 향후 잃어버린 4년이 될 것이란 제천시민들의 볼멘소리가 현재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정치는 고도의 철학이 요구되는 생물과 같은 것이다. 천방지축 날뛰면 단명에 그치기 마련이다.

 

제천시에 예산 폭탄은커녕 총알 하나 날아온 것 없잖는가, 거짓말이고 말짱 도루묵이 돼 버렸다. 제천시민들이 나아가야 할 길은 2026년에 달려있다. 2026년 시장 당선자는 당장 시급한 것이 각종 체육행사 중단, 파크 골프장 확장 중단, 고려인유치 중단, 국제 음악영화제 중단으로 그 예산 시민 삶과 관련 있는 사업으로 급히 환원해야 한다. 즉 시민들이 항구적으로 수입 창출할 수 있는 기업, 관광, 교육에 투자해야 할 터이다.

 

관광시설물도 세계적인 시설물이 아니면 이제 빛을 보지 못한다. 시민들 눈높이가 글로벌화 돼 버렸고 조잡스러운 시설물로 관광객 유치는 이제 안 된다는 얘기다. 예컨대 제천시 출렁다리, 의림지 자동차극장, 삼한의 논둑 길, 파크 골프장, 각종 테크 길, 등은 예산만 탕진한 결과물이 곧 될 것이다. 파크 골프장도 유행이 지나면 관리비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제천시가 소유한 시설물, 각종 건물이 부지기수인데, 관리인인건비는 누가 줄 것인가,

 

제천시는 시민이 잘 살아야 하고 시민 위주로 전 행정력이 동원돼야 한다. 시민이 춥고 배고픈데 고려인 돌아볼 여유가 어디 있는가, 이런 정신 나간 행정은 빨리 정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청년을 위한 기업전문가 초대 후 교육강의 프로그램 육성, 지방 청년들 삶 방향 제시 및 지방에 정착할 수 있는 조직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절실한 상태다. 아무런 대책 없이 청년들이 머물기를 희망해 봐야 결국 미래가 있는 둥지를 찾아 청년들은 떠난다.

 

지방이 늙고 인구소멸을 초래하는 원인은 삶이 어렵고 미래가 담보돼 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단체장을 선출하는 수준이 평균 이하이며 제천시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시 발전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대의가 선 순위가 되는 시민의식이 안착하지 않으면 시 발전은 어렵다는 결론이 우세하다고 본다. 예산 폭탄 터트린다고 하니까 우르르 모이는 촌극이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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