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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위기의 청구서' 왜 시민이 떠안아야 하는가?

 

요즘 지역 곳곳에서 오피니언 리더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니 정치권은 군불을 지피기에 바쁘고, 한목소리를 내기에도 적절한 시기다.

 

제천에서는 작년 말부터 크고 작은 이슈로 일부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이슈에 해당하는 기관을 찾아가 항의하거나 지역 정치인에 대한 불만도 쏟아내는 모습을 보고 있다. 그리고 현안에 대한 비판을 SNS상에 게재하는 분들도 있고 직접 토론회를 주최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불만이 있다. 시민 대신 일 하라고 선출된 정치인들은 어디에 있는가?

 

지난 1995년 민선 시장이 시작한 이래 단체장은 권희필, 엄태영, 최명현, 이근규, 이상천, 김창규 등 총 6명이다. 국회의원도 김영준, 송광호, 서재관, 권석창, 이후삼, 엄태영 등 6명에 달한다. 이분 중에는 제천시 미래정책의 초석을 닦아야 했던 분들도 있고, 국가 정책의 기회를 지역발전으로 연결해야 할 골든타임을 놓친 이들도 분명 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위기의 순간을 맞이했다. 선거의 책임은 유권자의 몫이라고도 하지만 지난 세월 현역으로 활동했던 정치인들에게 먼저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선거철에만 어설픈 액션으로 면피하려는 얄팍한 처세는 그만 보고 싶다.

 

왜 결국 시민들이 움직여야 하는가? 앞서 한 자리씩 하신 분들의 호언장담과 능력들은 어디로 갔는가? 일 대신하라고 뽑아 드린 건데 왜 지금 와서 위기의 ‘청구서’를 시민이 받아야 하는 걸까? 지금까지도 한 자리씩 하면서 무슨 시민 타령인가? 석고대죄부터 먼저 하고 백의종군해야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다.

 

제천의 애향심은 사실 소리 내지 않는 평범한 시민들의 삶 속에 깃들어 있다. 이제는 높은 곳에 있던 리더분들의 진정성 있는 성찰과 반성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그럼 시민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행동으로 참여하지 않을까.

 

선거철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런 사람들을 주의하시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치진영을 넘나들며 기생충처럼 붙어먹는 인간들 말이다. 아무리 세상이 고약하다 해도 의리 없는 자들은 가장 경계해야 할 사람인 것은 확실하다.

 

또 하나, 공무원들께도 부탁드린다. 흔히 공직사회의 처세로 승진을 갈망하는 로비스트 부류와 묵묵히 현황에 충실히 하는 부류가 있다고들 한다. 관성처럼 흘러만 가지도 말고, 인사에 목메 로비하느라 쓸데없는 에너지 쏟지 마시고 시민 속으로 들어와 소통행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는 좋은 정책이 쏟아지는 선거이기를 바란다. 축제와 행사장 출입을 줄이고 시민에게 시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개하는 자리와 더불어 현안에 관한 토론의 장을 열어야 한다. 꼭 선거철에만 정책 얘기하지 말고 소통과 토론이 일상화되는 시정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나서주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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