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신비로운 붉은 달빛을 3년 만에 관측하게 됐다. 개기월식 중 달빛이 붉게 물드는 현상인 일명 ‘블러드 문’ 도 볼 수 있었다.
월식은 지구가 태양과 달 사이에 놓이며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현상이다. 이번 월식은 00시 26분 반영식을 시작으로 개기식은 02시 30분에 시작돼 최대식 03시 11분 48초를 절정으로 05시 56분경 마무리됐다.
개기월식 때 달이 붉게 보이는 이유는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 때문이다. 대기가 푸른빛을 산란시키고 붉은빛을 상대적으로 많이 통과시키기 때문에, 본그림자 속의 달이 마치 피빛처럼 물든다. 이 때문에 개기월식은 ‘블러드문’으로 불리며 고대부터 불길하거나 신비로운 징조로 여겨지기도 했다.
한반도에서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22년 11월 8일이었다. 약 3년 만에 월식을 관측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다음으로 관측이 가능한 일정은 2026년 3월 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