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안동시는 문화관광 단지 내 물방아를 멋지게 시공해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안동댐을 지나 약 600m 거리 오른쪽에 있다. 경주 보문광관단지 물방아보다 규모는 다소 작아도 안동댐 관광지 분위기에 알맞게 조성돼 있다. 물방아만(조경제외) 5500만 원이 집행됐다고 안동시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조경석은 모두 자연 원석으로 시공했고 누가 쳐다봐도 조잡스러움은 찾을 길 없다.
5500만 원과 관광단지 주변 조경공사 포함 약 90억 원이 집행됐다고 안동시 관계자는 말하면서 널리 홍보해 달라고 전하고 있다. 바로 옆에 파크 골프장도 있고 단지 내 호텔도 몇 군데 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으나 규모는 평가하기 이른 면이 있다. 안동댐을 관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보인다. 내려오면서 좌측으로 안동시 박물관도 있고. 맛집 안동 소고기 국밥집도 보인다.
자! 충북 제천시를 보자. 국제음악영화제라고 매년 약 40억 원씩 스크린에 날리고 있다. 국제음악영화제 2번만 하지 않으면 안동문화 관광단지 조경공사 같은 아름다운 시설을 만들고 향후 100(1세기)년은 관광수입 창출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도시의 건물과 공공시설들을 보호 관리 하는 일을 도시경영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 원리를 제천시 전·현직 시장들은 모르고 엉뚱한 조잡스러운 시설물에 투자하고 있다.
늦었지만 국제음악영화제부터 접고 제천시 체급에 맞는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가을 들판에 팔 벌리고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 비단옷 입히고 춤추길 기다리는 것 같다. 한마디로 어리석음이 극치에 달하는 모순덩어리가 굴러가고 있다. 사실을 안타까워하면 “당신 돈도 아닌데 왜 야단이야”라며 어깃장만 놓는다. 자신이 모두 똑똑하고, 자신이 모두 잘났다고 고개를 쳐들고 있기 때문이다.
바보는 자신이 바보인지 절대 모른다. 민선 30년 현재까지 시 정책과 시 경영을 똑바로 한 시장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있으면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 입만 나불거렸을 뿐 시민 경제 후진성만 초래했다고 본다. 이유는 예산을 적재적소에 집행할 줄 모른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삼한의 논둑 길과 고려인유치, 파크 골프장 확대, 국제음악영화제, 금성과 송학 야구장, 조잡스러운 의림지 야외극장 등으로 볼 수 있다.
타 시·군을 돌아보면 아! 여기는 이렇게 시공해서 관광객 유치를 하고 있구나, 라는 사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시민들 눈높이가 과거와 달리 글로컬(세계, 지역화 동시에 추구)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데, 제천시 행정만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다. 문제는 사고력이 노후 됐고, IT 산업으로 치닫는 타 도시 정책을 따라가기 어려운 아날로그식 행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재목이 없다는 얘기로 방향을 잡아야 할 것 같다.
산업공학과 경영학, 정보기술, 전략수립 등에 해박한 지도자가 제천시에 없다는 얘기다. 토착세력의 안주와 끼리끼리 문화가 잉태한 지역의 대순환이 절실하다고 본다. 늙은 사고력의 낡은 안주가 지역경제를 도태시킨다고 보면 된다. 제천시 경제가 늦었지만 빨리 일어서려면 신진대사가 한시바삐 이루어져서 신선한 흐름을 구사할 수 있는 젊은 인재 영입이 절실하다. 소주나 마시고 썩은 두뇌로는 앞길이 참담할 뿐이다.
제천시는 청개구리 행정으로 시민이 이렇게 하자면 제천시는 저렇게 해버린다. ‘내가 시장이지 너가 시장이냐,’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어렵다는 얘기다. 와중에 간신 공무원과 시민 간신들로 인해 정상적인 행정집행이 사실 어렵다. 비판기사 쓰면 ‘건강 조심하세요’라며 협박이나 일삼고, 그러나 필자는 그따위 협박은 50년 전에 실컷 들었기 때문에 아무 관계 없이 정론 직필 하고 있고 변함없이 펜을 놓을 때까지 이 길을 가겠다.
윤 정권 3년 동안 시민 삶은 피폐해졌고, 지방은 극심한 불경기 속에 신음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 정신 나간 단체장들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집행하고 있다. “제천시, 시장 잘못 선출했다. 소·대변을 가리지 못하고 천방지축이다.” 소리가 다방 면에서 들린다. 나무 한 포기 물 한 방울 없는 땡볕이 내리쬐는 아스팔트 위에 국제음악영화제? 축제는 ‘흥’이 반드시 있어야 하거늘 바짝 마른 땅에 머리 박는 형국이다.
시민 돈 약 40억 원을 6일 사이에 그렇게 써 버리는 저의가 뭔가, 시장은 시민이 권리를 잠시 위임한 선출직 공무원에 불과한데, 그 권리를 남용한다고 생각해 본 사실은 없는가, 제천시 청풍호반은 여름날의 속삭임이 있고, 연인들의 웃음이 자리한 곳이며, 비봉산자락 노랫가락이 청풍호반에 맴돌았는데, 이상한 시장이 이상하게 그 흐름 마저 잘라 놓았다. 제천시민은 2026년 새로운 시장을 맞이해 국제음악영화제를 폐지 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