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7 (일)
뜨겁게 물들던 단풍나무도 겨울을 맞을 채비에 모든 걸 내려놓고 있다. 순례자들의 길에는 평안함이 흐른다. 단풍잎 쌓인 나무 아래서 잠시 시간을 멈춘다. 많은 인파 속에서도 알 수 없는 차분함이 몰려온다. 11월 15일, 베론성지의 가을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