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서 불거진 ‘지지자 명단 작성·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전직 정책보좌관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수사가 윗선 개입 여부로 확대되고 있다.
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제천시청 내 해당 보좌관이 재직 당시 사용했던 사무실과 컴퓨터, 주거지 및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수사 대상인 A씨는 공무원 신분으로 지방선거와 관련된 지지자 명단을 작성하고 외부로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명단에는 제천 지역 유권자 수천 명의 실명과 지지 확보 목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제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된 민원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올랐으며, 선관위가 이를 경찰에 이첩하면서 본격적인 수사로 이어졌다.
경찰은 단순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 개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명단 작성 과정에서 보고 체계가 있었는지, 실제 선거 전략에 활용됐는지, 그리고 이를 지시하거나 인지한 ‘윗선’이 존재하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사안은 지역 단위를 넘어선 중대 사안으로 판단돼 경찰청 차원에서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결과에 따라 사건이 지방권력의 선거 개입 의혹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공무원의 선거 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형사처벌이 뒤따른다. 특히 조직적 개입이나 지휘·보고 체계가 확인될 경우 수사 범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A씨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작성된 자료일 뿐, 이번 선거와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명단 작성 경위와 유출 경로, 실제 선거 활용 여부는 물론 윗선 개입 여부까지 전방위적 수사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