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규씨 입장으로 볼 때 자식 같은 시의원이 연일 시 정책에 대한 지적을 가감 없이 내뱉고 있다. 나머지 12명 입은 밀봉을 했는지 아니면 꿀을 잔뜩 먹었는지 세월아~가거라 하고 콧노래만 부르는 형국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집행부 불법정책이 속속 드러나는 곳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함구하고 있고, 김수완 의원 혼자 월정료를 받는지 매회 송곳 질문이 꼬리를 문다.
여기서 시민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시장이 시민위에 군림하는 작태를 묵인하고, 언론이 시 정책 비판기사를 송출하면 비판하는 기자를 비난하는 몰상식한 일부 시민들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지역 경제가 무너지든 말든 특정 정당 안위에만 골몰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가증스럽고 아주 얄팍한 지역 토착 세력들이라고 치부한다.
김수완 의원이 지적한 김창규 시장 동거인(?) VIP석 착석 지적은 아주 적절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재론하지만, 이근규 시장 재직 때다. 청풍호반에서 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리고 있는데, 당시 충북 이시종 도지사가 청풍에 도착해 무대 쪽으로 걸어오니까. 이근규 시장이 레드카펫을 밟고 포토라인에 서라고 권유했다. 그때 이시종 지사는“내가 배우냐, 나까지 가면 복잡해지니까”라고 웃으며 일반인들과 같이 객석으로 향했다.
충북 3선 도지사의 겸손과 지혜를 김창규 씨는 본받아야 할 것이다. 하버드대를 나오고 행정, 사법, 외무고시 등 패스를 했더라도 행동이 삼류 인생으로 전락하면 역전지게꾼보다 못한 수준에 머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똑똑한 행정이라고 자화자찬을 늘어놓기 전에 시민들이 똑똑한 행정이라고 인정해야 하거늘 본인 스스로 떠들어 봐야 말장난에 지나지 않을 터.
자, 이제 약 10개월 남았다. 제천시민들 더이상 괴롭게 하지 말고 당신이 사랑하고 VIP석 까지 모시는 분과 함께 잘 가는 해외 여행길에 오르는 것이 상책이 아닐까? 시민들 간섭 안 받고 언론 피해 내려놓고 떠나는 것이 아주 현명한 판단으로 보인다. 남은 임기 사고 치지 말고 조용하게 있다가 떠나는 길이 12만 제천시민을 위해주는 지름길이 되리라.

필자가 돈도 없고 배도 고프고 해서 마침 제천 화폐 준다기에 받아서 화산동 천원 식당에 밥 좀 사 먹을까 하고 중앙동 사무소를 21일 오후 1시 30분경 갔더니 화폐가 없다고 가라는 것이다. 이날 휴대폰상 온도가 28도인데 32도는 상회 하는 찜통더위로 등에 땀은 줄줄 흐르는데 중앙동 사무소에서 A4용지 횡단으로 “죄송합니다. 금일준비된 제천 화폐가 전량소진 되었습니다. 7월 28일 이후 요일 관계없이 방문 부탁드립니다.” 란 내용만 세워져 있었다.
제천시가 김창규씨 똑똑한 행정 자랑하려고 숱한 보도자료 남발하던데 왜 이런 내용은 시민들에게 사전 공지하지 못했을까? 길 건너 한 팔순 돼 보이는 할머니는 필자에게 “왜 돈이 없데 유, 가라 구 유” 하면서 연신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으로 훔친다. 김창규씨? 이런게 똑똑한 행정이 아니야. 바보 행정이지. 더운 날씨에 시민 골탕 먹이는 고의적 행정으로 치부할 수밖에 없다.
필자가 화가 치밀어 동장을 찾았더니 처음 본 여성이 자기가 동장이니까 사무실로 들어오라 해서 들어가 앉으니 음료수를 한 병 손수 뚜껑을 열어 준다. 밖에 할머니가 필자보다 더 목마를 텐데, 먹지 않는다고 하니까 금방 뚜껑을 다시 닫아 버렸다. 먹기 싫으면 먹지 마, 이런 반응으로 보였다. 그 후 3시간 정도 지나 청풍에서 중앙동장에게 전화했다. 몇 시간 전 화가 나서 사려 깊지 못한 부분에 대한 사과를 했더니 “괜찮습니다. 저라도 화가 났지요. 더운 날씨에…” 라며 사과를 받아주더라.
문제는 이유 불문하고 왜 먼저 공지를 하지 않았나? 이 부분인데 똑똑한 행정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알려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대통령이 주라고 하는 것도 제때 못 주나? 로 시작하고 싶은데 똑똑한 사람들 앞에 바보스럽게 글만 쓰는 주제에 똑똑한 사람들이 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 방법 없잖아. 권력을 가진 자 마음대로 아닌가, 그러다 한 사람은 서울구치소에서 에어컨 틀어달라고 하던데… 참 코미디가 따로 없다.
국회의원, 일부 시의원, 시장 모두 그 아류들 아닌가? 그러니 사랑하는 사람 VIP석 앉게 하고 화폐 준다 했다가 가니까 도로 가라 하고 생쇼를 하지. 왜 VIP석 앉으면 공이 두 개로 보이나? 필자는 한 번도 못 앉아봐서 독자 여러분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민선 30년에 희한한 꼴을 다 보고 산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는 없다. 코미디는 배삼룡씨가 참 잘했는데, 그 길을 가나?

이 조 시대 강골 김상헌이 청나라에 끌려가면서 지은 시다. 이때 그의 나이 71살이었다. 역사는 정세에 어둡고 ‘曲學阿世(곡학아세)’의 전형적 인물로 치부한다,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 수야/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 동 말 동 하여라.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모습에서 김상헌의 모습은 찾을 길 없고, 찬바람 불면 남한산성이나 가보려 한다. 제천지방 정치인들은 ‘창피’가 뭔지 전혀 모른다.
고려인 관련 사업도 2026년 시장 바뀌면 전면 재검토가 절실하고, 체육행사, 파크 골프장 등 김창규씨가 집행한 행정 전 분야에 걸쳐 시민 삶 중심으로 예산집행이 선행되도록 제자리로 돌려놔야 할 것이다. 어디서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이상한 사람이 서울구치소에 있는 사람 바람 타고 당선됐으나 엉망진창이 된 제천시를 이제는 바로 세울 적임자를 찾아야 할 것이다.
각종 체육행사 집행비용이 수백억 원에 달하고 방대하게 확장 시킨 파크 골프장 관리·운영 비용도 시민 혈세로 집행되는 실정이다. 파크골프 유행이 위축되면 관리 비용을 누가 감당할 것이며, 종국에는 시민 혈세로 충당하지 못할 경우, 초지 조성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게이트볼 구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을 보라.
김창규씨는 벌써 70 밑자리 깔아놓은 사람이고 더이상 집행력은 점차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제천시도 이제는 젊은 도시로 가야 한다. 젊은 사람은 앉았다가 일어서는 속도도 빠르다. 필자가 늙어서 늙은 사람생태를 잘 안다. 젊은 경영인으로 가지 않으면 이미 진행되는 원주 위성도시로 빠르게 전향될 것이다.
필자는 원주시청을 일주일에 한 번꼴로 출입하고 있다. 원주시 청사 내 분위기가 벌써 제천시와 전혀 다르다. 잘 될 것 같으면 원주시가 왜 고려인 유치를 하지 않았을까? 약 36만 인구를 보유한 도시가 욕심 없겠나, 안산시도 더 가깝고 인건비도 제천시보다 훨씬 높은데 왜 하지 않았을까, 인구문제에 대해 관계 공무원에게 질문 했더니 미소 만 띄우고 볼펜만 굴리고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2026년 제천시 대 혁신이 절실하다고 본다. 국회의원도 그렇고 시장도 그렇고 잘못하면 제천군으로 回歸(회귀)해야 하는 기로에 제천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