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6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李“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이념 타령”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보수성향 원로 언론인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과 조갑제 전 월간 조선 편집장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이념 타령하겠나”며 실용주의 행보를 강조했다. 실제로 민주당 내부에 ‘극좌’로 분류되는 인사는 이미 지난 공천으로 다수 교체됐다고 분석되고 있다.

 

조갑제 TV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식사자리에 대한 느낌을 말한 조갑제 대표는 “이 대통령은 대화하기 참 편한 사람이다. 대화를 독점하지 않고 경청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말을 한다.”고 했다.

 

‘인의정치(仁義政治)’, '태양(太陽)에 비치면 역사가 되고 월광(月光)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조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이 글을 전달했다고 한다. 소설가 이병주의 글이다. ‘인의정치’는 공자가 논어에서 다룬 글로 폭력이 아닌 도덕으로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는 뜻이다.

 

정규재TV 시즌3을 운영 중인 정규재 대표는 이 대통령과 만남을 “묘하고 재미난 대화”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언어적인 능력은 타고난 거 같다. 대화가 즐겁고 자유로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여담으로 조갑제 대표와 정규재 대표는 용산 대통령실은 처음 방문해 봤다며, 윤석열 정부 시절은 분명 높은 선이 존재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도덕적 해이? 7년간 신용불량자로 살아 봐라."

 

서민과 영세자영업자 중 7년간 빚을 갚지 못한 악성 채무자의 채무를 탕감해주는 정책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대부분 성실히 갚아온 사람에게 박탈감을 주고 도덕적 해이를 불러온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대전 충청 타운홀 미팅에서 “여러분, 내가 갚을 능력이 되는데 7년 지나면 탕감해줄지 모르니까 신용불량으로 7년 살아보시겠습니까? 압류당하고 경매당하고 통장 거래도 못 하고 신용불량 등재돼서 은행 거래도 안 되고 월급이나 일당 보수를 못 받으니까 알바도 못하는 삶을 7년 살아 보시겠습니까?”고 말했다.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100만8천282명으로 집계됐다. 통계가 가리키듯이 소상공인들의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수준까지 올랐다.

 

“돈 벌어야겠다 생각했다면 빨리 그만두는 게 좋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방문해 5급 신임관리자 과정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 선택에 따라 나라 흥하기도, 망하기도 한다, 돈 벌어야겠다 생각했다면 빨리 그만두는 게 좋다”는 생각을 전했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공무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신속한 추경 집행을 실행했다. 최악의 경기침체에 대한 추경 집행이 절박하다고 강조하면서 “경제위기에 정부가 손을 놓고 긴축만을 고집하는 건 무책임한 방관이자 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라며 "정부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부, 위기 앞에 실용으로 답하는 정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의 운명은 결국 정부조직 및 산하 지자체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 진보와 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이재명표 실용정치가 성공하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란다.



뉴스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