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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천시 꼴이 말이 아니다

옥순봉 출렁다리 입장료 횡령 사건은 재판 중
제천국민체육센터 부실시공은 경찰 수사
시민회관(제천문화원) 건물 보수 6개월 만에 외벽 칠 벗겨져

 

도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 19 때보다 더한 최악의 경기침체 늪에서 제천시도 예외 없이 직격탄을 맞았다. 도심 상가 공실률은 여전히 높고 스포츠 마케팅을 앞세운다지만 도시의 활기를 체감할 수 없다.

 

여기에 12.3 내란사태가 온 나라를 집어삼키며 국내·외 투자와 내수 소비심리를 위축시켰고 대통령을 포함 내각의 장관들은 대부분 내란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어 국가 행정이 사실상 마비된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제천시 행정은 기본마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옥순봉 출렁다리 입장료를 관리하던 공무원이 입장료를 횡령해 8천 400만 원 환수한 사건부터 제천국민체육센터가 준공 전부터 엄청난 하자가 발생해 결국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등 이런 사건은 모두 공직 기강 문란으로 발생한 일이다.

 

어디 이뿐인가? 제천 시민회관(제천문화원) 건물은 개보수 작업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외벽의 칠이 모두 벗겨지는 하자가 발생했고 중앙시장 건물 외벽도 심각한 균열과 붕괴가 진행되고 있다. 아스팔트 도로는 포트홀과 균열이 곳곳에 발생되고 있고 제천시가 관리하는 시설물 일부를 살펴본 것이 이 정도인데 전반적인 관리 실태는 더 할 것으로 보인다. 

 

일거에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문제점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김창규 시장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어느 하나 책임지고 해결하려는 사람이 없고 그저 일신의 안위에만 매진하고 있으니 시가 제대로 운영될 리가 없다.

 

제천시 모 매체에 따르면 관내 근로자들의 연간 급여 총계가 도내평균보다 583만 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제천시의 고용률은 도내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창규 시장이 밝힌 장밋빛 미래는 성과없는 신기루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사업비는 기존 109억에서 30억이 증액됐다. 이미 제천시는 20여년 넘게 한방으로 수많은 행사를 벌였는데 이번에도 성과를 낼지는 의문이다. 또한, 국제음악영화제의 부실운영 논란에도 예산을 증액해 강행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개인 사업을 이렇게 운영했다면 벌써 망하고도 남았겠지만 내 돈 아닌 시민의 혈세로 이렇게 사고를 치고 있는데 어느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현실이 그저 웃기기만 하다.

 

지난해 제천시는 스포츠 마케팅으로 투자 대비 645%의 경제효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비싼 돈 주고 연구 용역을 맡겨 얻은 결과이니 받아 드리겠다. 자, 그럼 현재 지역 경기침체와 통계청 등 이 발표한 이 형편없는 수치에 대해서는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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