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김병호 칼럼]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개천에서 용 났네!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약 5km 정도 남겨놓고 보이는 삼계국민학교는 현재 월곡초등학교 삼계 분교장으로 개명되어 있으며, 학교 전체가 동화 속에나 나올법한 그림같이 아름다운 교정(校庭)이 필자의 걸음을 멈추게 했다. 교정 중앙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는 어림잡아 수령이 50년은 돼 보이고 갤러리를 옮겨 놓은듯한 조화로움에 그리움과 향수가 밀려온다.

 

저 수목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초등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재학생이 줄어오는 9월경 폐교할 것 같다고 주민들은 아쉬워했다. 평지마을(지동마을)에서 매일 약 5km를 걸어 등교했던 곳이며, 제대로 먹지 못해 콧물을 달고 살았고, 하교할 때 배고프면 진달래꽃을 뜯어 먹으며 허기를 달래기도 했단다. 이 대통령은 삼계국민학교을 졸업(13세)한 후 1976년 부모님 따라 경기도 성남으로 이주하게 된다.

 

 

6월 5일 도촌리 방향으로 올라가다 오른쪽을 쳐다보니 도촌마을 안내표지판이 꾀 규모 있게 우뚝 서 있다. 이곳에서부터 도촌마을이 시작된다. 여기서 약 2km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이 대통령이 “꿈을 키웠던곳”이란 표지판이 서 있다. 안동·영주 민주 연합이란 단체가 세운 표지판 같고, 좌측 단층건물은 이 대통령 죽마고우가 있는 주택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이 가끔 고향에 오면 여기서 도촌마을 친구들과 회포를 푼다며 안동 전통 원두막 제조업체 노명섭 대표가 마침 현장에 있다가 필자에게 전언했다. 이날 시공하는 원두막은 추후 이 대통령이 고향 오면 잠시 쉬어가도 될법하게 시공하고 있었다. 원두막 옆엔 황토방 비슷하게 재래식 아궁이에 솥도 근사하게 걸쳐 놓았다. 돼지도 한 마리 삶을 정도 크기다.

 

 

소 도랑 건너 평지마을 주택 입구에서 유철우씨 부인(65세)을 만났다. 유철우씨 와 이 대통령은 어떤 사이냐고 물어보니 이 대통령 둘째 형하고 친구처럼 지낸다고 말하면서 항간에 이 대통령 부친에 대한 유언비어가 돌아다니는 것 같은데… “이 대통령 부친은 동네 이장도 보고 집안일은 책임지고 돌보는 선비 같은 분이다” “절대 그렇지 않다. 토담 하나 사이에 두고 살았는데 내가 모를 리가 없다” 며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유철우씨 부인은, 이 대통령 부친이 우리 남편 바둑도 가르쳐주고 마을 앞 소 도랑에서 고기도 같이 잡고, 얼마나 자상하신 분인데, 헛소문이라면서 안타까워했다. 도촌마을 저수지를 지나 이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생가 입구에 “이 대통령 생가터”란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때마침 안동시 공원녹지과장이 출장 나왔다가 돌아가는 길이라면서 상세히 가르쳐 줬다. 현재 생가는 멸실 됐고 터만 남았는데 돌 언덕에 올라가 보니 농작물이 자라고 있었다.

 

 

후일 복원이 불가피해 보인다. 복원 후 후세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잘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촌마을은 봉화군, 안동시, 영양군이 맞물려있는 지점으로 행정구역이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로 명명돼 오고 있으나 아무래도 안동 쪽이 더 가까워 보이며, 청량산 자락에 고즈넉하게 위치한 경북에서 오지 중 오지로 천혜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마을이다.

 

또한, 도촌마을 저수지는 수심도 깊고 주변 테크 길과 자연 친화 조경만 조화롭게 시공해놓으면 청송 주산지 버금가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다. 안동시는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 다음으로 약 100년 걸려 국가수반에 오른 사람이 이재명 대통령이다. 필자 개인으로 봤을 때 예안면은 외가 곳이고 이 대통령과 동향 인으로 높이 평가하고 싶은 마음 한량없다.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정의롭게 국정 운영을 충실히 해 그 명성이 오래오래 후세 사람들 가슴속에 남아있도록 부디 현군(賢君)이 되어주길 간곡히 바라며, 고향 안동시를 위해 물 심 양면으로 도움의 손길이 닿았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도촌리를 취재해 보니 순박한 인심과 마을 구성원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도촌마을 “개천에서 용 났네! 한 주민이 지나가면서 우스갯소리를 하는 모습이 필자의 뇌리에 떠나지 않는다. 개천에서 용 났네! 는 바로 이럴 때 사용하는 미사여구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대한민국과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 속에 창대하게 빛나길 희망하고, 경제 일등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함은 물론 국태민안(國泰民安)이 우선 아니겠나?



뉴스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