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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격'을 시궁창으로 던져버린 이준석

 

네거티브의 선을 넘었다. 온 가족이 시청하는 저녁 8시, 대선후보 이준석이 보인 수준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 걸맞지 않은 저질 유튜브 방송에서나 입에 담을 법한 내용이었다.

 

이 후보는 여성의 중요 부위와 젓가락을 남녀노소 온 국민이 시청하는 생방송에서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어린 두 자녀를 포함한 온 가족이 시청하는 순간인데 피할 길 없이 고스란히 보고 들었다. 언어폭력이었다.

 

이 후보는 발언하게 된 이유로 진보의 위선을 지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상에서 누군가가 했던 믿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구한 것이고, 공공방송인 점을 고려해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지만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했다.”고 했다. 변명도 수준 미달이다.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한 부분은 이러한 내용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관련 없는 상대 후보에게 질문의 형식을 빌려 답변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토론 이후 권영국 후보는 “다른 후보의 입을 통해서 다른 후보를 공격하도록 만들려 했다. 매우 곤혹스러웠고, 대체 정치를 어떻게 배웠는지 모르겠다.”라고 질타했다.

 

특히, 본인을 향한 지적은 다른 사람도 그런데 왜 나에게만 그 잣대인가? 식의 마치 어린아이 말싸움 정도의 수준으로 만들어 버리면서 질문의 의미를 뭉개버리고, 온갖 네거티브의 기술만 쏟아내고 정작 국가 운영에 대한 후보의 생각을 검증할 수 없게 만든 책임도 국민에게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

 

국민의힘 당 대표자까지 지낸 청년정치인이 눈물을 보이며 외쳤던 ‘양두구육’은 결국 자신이 개고기였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 후보가 말했듯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가서 이런 식의 토론을 해보든지 거기서도 거부하면 본인의 독자적인 채널로 활동하면 딱 수준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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