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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칼럼] 제천시, 그리고 ‘그릇’

‘흑묘백묘론’ 부각 대 통합 이룰 것
김창규, 정치가 어떤 것인지 배워라
이재명의 탕평책‥ 어떻게 보나?

 

최근 이재명 후보가 과거 국힘당 소속 정치인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쪽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잘되는 집안은 싸움도 안 한다. 소속정당 울타리 안에서 똘똘 뭉쳐 잡음 하나 밖으로 흘러나오지 못하게 철저한 내부 결속으로 선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흡사 군정시대보다 더 싸늘한 정책이 3권을 장악하고 있다. 대단한 정치기술이 보이는 대목이다.

 

이재명 후보는 현재 재판 중인데,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선거유세하면서 지방을 순회하고 있는 당찬 모습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법기관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권력에 검· 판사들이 꼼짝을 못하는 것 같고, 역시 불쌍한 것은 민초(民草) 들이고 권력을 잡지 못하고 변방에서 허둥대는 틀딱 들이다.

 

이재명 후보는,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동 마을에서 13살까지 살았다. 지동 마을은 안동시와 영양군, 봉화군의 경계에 있는 곳으로 화전민이 떠난 후 형성된 오지마을이다. 이 후보는 가난과 고난 속에 삼계국민학교를 다니며 매일 5km를 걸어 등교했고, 준비물이 없어 사생(寫生) 대신 화장실 청소를 했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 후보의 유년시절을 기억하는 지역민들은“제대로 먹지 못해 항상 콧물을 달고 살았고, 배가 고프면 진달래꽃을 뜯어 먹으며 허기를 달래기도 했다”고 전하기도 한다. 1976년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 후보는 가족과 함께 경기도 성남으로 이주한 후 성남에서 재선 시장을 역임하며 정치 기반을 다졌고, 현재 대통령 후보까지 올랐다. 성남이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라면 안동은 유년시절 추억이 깃든 마음의 고향이다.

 

각설하고, 충북 제천시 김창규 시장을 약 3년 동안 봐 오면서 이렇게 무능하고, 배려할 줄 모르며 자신과 연관이 있는 무리 들만 다독이는 사람은 처음 본다. 정당 정치가 무엇이며 경영이 무엇인지 식별할 능력마저 없어 보이는 안타까운 사람이라고 혹평 하고 싶다. 물론 ‘그릇’이 천지 차이지만 현재 이 후보의 탕평책과 흑묘백묘론을 보라!

 

그리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민주당 내분은 전혀 없으며, 정치 노선도 흡사 북쪽을 연상할 정도로 조직은 쇠뇌화 된 부분이 특별하다고 볼 수 있다. 이데올로기 시대가 지나고 함께 살아야 하는 무한 경쟁 시대로 접어들면서 적(敵)도 경우에따라서 내 사람으로 기용해 쓸 줄 아는 도량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야생마를 길들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기호(嗜好)에 맞지 않는다고 적으로 간주해 외면한다거나 음해하는 횟수가 잦아 지면 리더의 본래 기능은 상실되고 고립무원을 면치 못할 것이다. 큰 제방도 쥐구멍 하나로 무너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성품은 다시 대사를 도모하려면 높은 벽에 가로막혀 어려움에 봉착해 결국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이 후보는 탕평책을 꺼내 들었다. 필자 개인적 판단으로 이번 대선은 이 후보의 성공으로 귀착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따라서 충북 제천시 내년 지방선거 판세도 민주당 쪽으로 기울 개연성이 높아 보이며, 큰 폭으로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다. 제천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지방소멸 흐름을 반전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가올 2026년 지방선거는 지방소멸 반전을 이끌 유력한 지도자를 필히 찾아야 하고 이번 기회를 잃어버리면 지방소멸 키워드는 과거 얘기로 회귀해 버릴 것이다. 잃어버린 4년에 붙여 제천시민들도 많은 번뇌가 있었을 것이다. 한번 잘못한 선택이 4년을 공회전시켜버리는 악순환이 도래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 신중한 선택이 바람직하다.

 

사람은 현재와 미래가 중요한 것이지 과거는 소용없다. 아집과 편협함으로 지방 소도시 민심을 양분화시키고 시민 경제를 도탄에 빠뜨린 선출직은 과감히 퇴출시켜 새로운 정부와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과 정책적 시사점을 공유할 인재를 제천시민들은 꼭 찾아야 한다. 흘러간 물은 수레바퀴를 돌릴 수 없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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