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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철 지난 사과에 공감할 국민은 없다

기대했던 윤석열과의 '절연' 없어, 진정성 있나?

 

우리도 18명, 계엄해제 표결에 참석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는 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은 잘못된 수단이란 표현으로 사과했다.

 

장 대표는 ‘이기는 변화’란 주재로 다가올 지방선거에 대비하는 전략을 내놓았다. 기자회견 서두에 “저를 포함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18명이 비상계엄 해제표결에 참석했고,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사과에 나섰다.

 

그러나 사과에서 윤석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때 여당으로써 비상계엄 우두머리인 윤석열에 대한 ‘절연’을 언급할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이 있었지만 결론은 “여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라는 속 빈 강정 같은 내용이 전부였다.

 

‘청년 중심 정당’으로 만들겠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청년’을 들고 나왔다. 국민의힘에서 청년 정치인이 살아남은 결과를 보지 못했는데 말이다.

 

장 대표가 들고나온 말은 ‘청년 중심 정당’, ‘청년 의무공천제’, ‘쓴소리 위원회’, ‘2030 로컬 청년 TF’, ‘2030 인재 영입 공개 오디션’ 등이다. 유능한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했다. ‘양구두육’을 외치며 탈당한 이준석을 보고도 모이는 청년이 있을까?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1년이 지난 시점에 장 대표는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며 비상계엄 옹호 발언을 했었다. 극우세력과 결탁해 윤석열을 끝까지 옹호할 듯한 그의 입장이 변화한 이유는 보수 텃밭 지지율까지 요동치는 상황에 당내 지도부까지 흔들리자 더 상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윤석열에 대한 '절연'을 언급할 용기는 내지 못했다. 그의 능력은 딱 이 정도였다.

 

정체성 잃어버린 당 대표가 제시하는 방향성에 의미가 있을까? 오늘 기자회견에서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에 나선다고 했다.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도 하는데 지금 시점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 정통 보수와 극우세력 간의 갈등만 더욱 심화할 것이고 중도층의 철저한 외면을 받을 것이다.

 

선거를 통해 국민의 지지를 얻고 힘을 받는 게 정당인데 극우세력의 지지를 받던 당 대표가 비상계엄 사과와 당명 개정까지 들고나온 지금의 상황은 마치 폐점을 알리는 땡처리 점포 같다. 앞으로 내놓을 어떤 대책이나 정책은 평가 절하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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