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 설악산 자락에 자리한 백담사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깊은 불교 전통을 간직한 사찰로,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승려였던 만해 한용운의 삶과 정신이 깃든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만해 한용운은 젊은 시절 백담사에서 출가해 불교 수행의 길에 들어섰으며, 이후 한국 불교의 개혁과 민족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그는 1919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으로 참여해 조국의 자주독립을 외쳤으며, 일제강점기 내내 민족의 자유와 존엄을 위해 힘썼다. 특히, 만해는 시집 『님의 침묵』을 통해 민족과 자유, 그리고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한국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서정을 넘어 일제강점기 민족의 아픔과 희망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담사 경내에는 만해의 수행과 사상이 서린 공간들이 남아 있으며, 해마다 많은 방문객들이 그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울창한 숲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백담사는 수행도량으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정신적 유산을 간직한 장소로 평가받는다. 오늘날 백담사는 자연 속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는 이들에게 쉼터가 되고 있으며, 동시에 만해 한용운이 남긴 자유와
완연한 봄 날씨와 함께 강원 영월 전역에 관광객 발길이 몰리며 지역 관광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표 관광지인 청령포 선착장은 이날도 관광객들로 붐비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선착장 주변은 대기 줄이 이어졌고, 배를 이용하려는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조선 단종의 유배지로 잘 알려진 청령포는 봄철 관광 성수기를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과 단체 관광객이 동시에 몰리면서 체감 혼잡도가 크게 높아진 모습이다. 인근 영월 장릉 주차장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들어서며 주차장은 사실상 만차 상태를 보였고, 대형버스를 통한 단체 관광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특정 관광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영월 시내 전역이 관광객으로 북적이며 식당과 카페, 상가 등 지역 상권 전반에도 온기가 퍼지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한꺼번에 터지는 분위기”라며 “단체 관광까지 본격적으로 살아나면서 예년 수준 이상의 방문객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봄꽃 시즌과 맞물린 자연 관광 수요, 그리고 접근성 개선 등이 맞물리며 영월 관광이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또다시 겨울, 봄은 오는가? 안동의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은 엄동설한에도 강철로 된 무지개를 노래하며 일제강점기의 매서운 현실 속에서도 독립의 희망을 외쳤다. 대한(大寒)을 지나 입춘(立春)이 되었건만, 영하의 강추위 속에 주민은 서로의 온기를 방패 삼아 피켓을 들고 비통한 심정으로 머리를 깎았다. 과연 누가, 이 삭풍 속에 지역민을 내몰았는가? 바로 경북대구 행정통합(이하 행정통합)의 재추진이 원인이다. 행정통합은 1월 20일 전격 재추진되었고, 형식적이나마 추진되던 설명회마저 생략한 채 열흘 남짓의 기간에 도의회 의견 청취, 특별법 발의 등의 후속 절차가 진행되었다. 행정통합의 원칙은 명확한 목표에서 나온다. 행정통합의 목표가 무엇이겠는가? 바로‘국토 균형발전’이다. 지방이 더 이상 국가정책의‘시혜나 배려의 대상’이 아닌‘국가성장의 자산’이 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 그에 따라 추진되는 행정통합의 대원칙은‘균형발전’이 되어야 마땅하다. 지역 내 성장 불균형도 해결하지 못한 채 추진되는 행정통합이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겠는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대구를 뉴욕처럼 경제 중심으로, 안동을 워싱턴처럼 행정 중심으로 두는 전략만이 지역 내 불균형을 해소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