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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천시, 금성농협 조합장 ‘장운봉’ 성공신화

고향에서 한우 2마리로 출발, 수백억대 자산가로
사업수완 탁월, 3선 조합장, 금성농협 변화 이끌어

 

충북 제천시 금성면은 남제천 IC에서 바로 우회전해 약 1.5km 정도 청풍호 방향으로 직진하다 보면 나오는 동네가 바로 금성면이다. 한때 면 단위인구 6000명을 상회 한 적도 있었으나 청풍호 건설 관계로 농지와 주거지역이 수몰되고 지역 경제마저 내리막길로 들어서자 주민들이 많이 떠나고 현재 약 1750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최근 전원생활의 요람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지방면 단위 마을이다.

 

열악한 금성면의 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전형적인 농촌 소규모 농협인 금성농협의 조합원은 1406명, 직원은 전체 21명 중에 정규직이 15명이다. 금성농협은 2005년 생존을 위한 사업으로 ‘염소 중탕사업’가공공장을 설립해 야심 차게 추진했지만, 판로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영업 부진으로 20억 원의 자본이 잠식돼 농협중앙회로부터 합병 권고를 받았으나 어려워진 농협인데 인근 농협에서 합병을 원하지 않았다.

 

부득이 직원들 급여를 삭감하고 상여금 지급도 중단해가며 겨우 명맥을 유지했다. 연간 6~7천만 원 정도 손익을 가까스로 내어 배당하려니 조합원들은 출자를 기피 하고 농협사업도 외면하게 됐다. 장 조합장은 서울 공업고등학교, 충북 제천 대원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부모님이 고향으로 내려와 축산업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1983년 시험 삼아 한우 2마리로 시작해 사육기술과 판로를 개척해 4개의 농장에서 500마리까지 암소를 사육했다.

 

 

암소 한우 사육 전문가로 명성이 나자 사업은 나날이 성장하게 됐으며 제천·단양 축협 이사에 당선되어 축산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한우 사육에 성공했는데 중간상인들이 많은 이익을 챙기는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장 조합장은 직영 식당을 경영하기로 마음먹고 청풍호 관광객들 관문인 금성면 대로변에 450평 대지를 매입하고 3층 규모 총 건축면적 630평 현대식 건물을 완공해 한우 암소 전문식당을 오픈과 동시 1층 작업장에서 발골 작업을 육안으로볼 수 있게 시설도 갖추었다.

 

부위별, 규격별로 잘 포장된 저렴한 암소 소고기를 고객이 직접 구입해 식당으로 올라와 차림 상 비용으로 1인당 3000원만 지불 하면 숯불을 제공해 즉석구이로 시식할 수 있도록 했다. 3개 층 전체 좌석이 약 700석이나 돼 관광버스가 연달아 들어오고 있으며, 연간 한우 약 200두 정도 식당을 통해 판매하고 곰탕 등 가공품도 판매하고 있다. 일단 맛을 본 관광객들이 전화로 주문해 택배 판매도 많다고 직원이 귀띔했다.

 

열심히 일하고 사업수완이 탁월한 모습을 지켜본 금성농협 조합원들이 합병대상이 된 금성농협 조합장을 맡아 일으켜 보라는 권유가 있어 출마한 장 조합장은 2015년 3월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금성농협을 점진적으로 확실하게 개혁했으며, 이후 선거에도 신승해 3선 조합장으로 금성농협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장 조합장은 직원들에게 항상 말하기를 “우리는 공직자가 아니라 회사원이다. 흑자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라, 일은 내 일처럼 해야 한다. 조합원과 고객을 내 가족같이 섬기는 마음으로 대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장 조합장은 관 내외에 재력 있는 지인들에게 어려운 금성농협 이용을 부탁해 그간 예수금이 250억 원에 머물러 있었는데 500억 원으로 성장시켰으며, 대출금도 177억 원에서 341억 원으로 증가했다. 경제사업 취급액도 64억 원에서 124억 원으로 증가시켜 합병대상 농협을 강소 농협으로 키웠다. 또한, 본점 실내에 화장실이 없어서 외부 손님이 오면 뒤편의 작은 변소로 안내할 때마다 민망했다.

 

중앙고속도로 IC 바로 옆에 야산을 개발해 전체 면적 3800평을 금성농협 이전부지로 매입할 의향서를 작성하고 임직원, 조합원에게 공론화를 시작하자 임직원들이 완강하게 반대하며 중앙회에 탄원서까지 제출하면서 반대해와 청사 이전을 포기하고 그 대신 부지는 장 조합장이 개인으로 매입해 주유소 정육점과 140석 규모의 한우 전문식당, 파크골프샵, 실내골프장을 건축해 운영하고 있다.

 

금성농협의 애물단지 사업이 된 채 운영 중인 유기질 퇴비생산 자원화센터를 2017년에 전문업체에 위탁 운영해 그간 지체된 관리비 및 투자 이자를 완납해 더 이상 적자가 나지 않도록 조치해 앞으로 처분할 계획도 세웠다. 본점을 기존의 위치에 건축하는 것으로 기획한 후 중앙회장의 특별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협의한 뒤 지원을 확답받고 2022년 8월 대지면적 804평 전면을 높이고 후면은 낮추어 앞뒤에서 진출 입이 용이하도록 지형을 조화롭게 설계해 연면적 731평 3층 건물로 32억 원을 투입했다.

 

 

1층에 농자재 센터 96평, 창고 173평, 뒷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구분하고 2층에는 하나로마트 167평과 금융점포, 커피숍은 전면에서 바로 진·출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3층에 조합장실, 조합원지원실, 소회의실, 대회의실로 구성해 금성농협의 대혁신을 가져왔다. 하나로마트는 확장하기 전 30평 규모의 연쇄점 형태로 연간 6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새롭게 개장해 지난해 34억 원 매출을 올렸고 이용객 80% 이상이 외부 관광객 상대로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은 정규직 1명과 계약직 4명으로 최소화했다.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수익이 만족스럽게 발생하자 조합원에 대한 환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금성농협 설립이 후 처음으로 대학생 자녀 장학금을 2016년도부터 시작해 1인당 100만 원씩 금년까지 79명 7천 9백만 원을 지급했다. 조합원 건강검진 사업은 2019년부터 추진하기로 하고 5천 4백만 원의 예산을 세우고 서울 건강검진 전문우수업체를 섭외해 MOU 체결과 함께 1인당 25만 원의 비용으로 4년 주기 전 조합원이 검진받도록 전용 버스 왕복운행도 하고 있다.

 

변화를 가져온 금성농협은 2023년 말 종합 업적평가 27그룹에서 전국 최우수상과 상호금융대상 등 2개의 상을 동시에 받아서 금성농협 설립 이래 최고의 실적으로 중앙회장으로부터 깃발 2개를 받았다. 2023년 결산결과 경제사업에서 12억 원, 신용사업에서 16억 원의 매출총이익을 내고 당기 순이익 3억 2500만 원을 달성했다. 또 조합원 출자 배당으로 1년 만기 정기 예금 이자+1%를 추가 배당하자 조합원들은 반색했다. 현재 조합원 1인 평균 출자액 3백 51만 원이 됐다.

 

 

장 조합장은 전 직원의 업무 능률을 위해서 급여와 상여금을 타 농협 수준으로 정상화시키고 2023년에 금성농협 최고의 해로 최우수깃발 2개를 동시에 받았으므로 특상을 지급해 직원들 사기가 상당히 고무돼 있다. 지난해 어려운 여건하에서 조합원을 위한 비용으로 4억 9천만 원을 사용해도 3억 3천만 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금성농협에 조합원들은 박수를 보낸다며 한 조합원은 부연했다.

 

현재 제천시 금성면 소재 축사 3곳에 한우 약 400마리도 사육하고 있다. 지방 작은 면 단위 마을에서 ‘성공신화’를 쓴 장 조합장은 필자와 함께 한우 축사에 가려고 사료운반용으로 쓰이는 1톤 화물 트럭을 손수 운전하면서 축사까지 이동했다. 한우 2마리로 수백억 자산가로 변신한 흔적이 우연은 아니라는 깊이가 묻어 나왔다. 요즘 조금만 살아도 벤츠에 거드름을 피우는데 전혀 그런 모습은 찾을 길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