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촬영지로 주목받는 청령포 일원에서 열린 로컬 창작자 마켓 ‘영월 쪼매장’이 1,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8일 마무리됐다. 영월군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서울시 청년 창업 지원사업 ‘넥스트로컬(Next Local)’을 통해 지역에 정착한 울퉁불퉁 팩토리(대표 조찬희)와 지역 청년 단체 추보삼림(대표 박태호)이 공동 기획·운영했다. 영월군은 지난 1월 ‘2025년 넥스트로컬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다. 행사는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마켓 형태로 운영됐으며, 방문객들도 개인 용기와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했다. 현장에는 제주와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31개 팀이 로컬 푸드와 수공예품 등을 선보였다. 또 재즈 트리오 ‘Silly Tomatoes’와 DJ 공연이 함께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롯데카드 ‘띵크어스(Think Us & Earth)’의 ESG 후원을 통해 추진됐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청년과 지역이 함께하는 로컬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 달 만에 940만 명. 천만 관객을 눈앞에 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속도는 단순한 영화 흥행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현상에 가깝다. 스크린 속 단종의 유배 이야기는 관객의 감정을 자극했고, 그 여파는 곧장 강원 영월로 이어졌다. 주말이면 영월로 향하는 도로가 붐비고, 영화 촬영지 인근 상권은 활기를 띤다. SNS에는 “영화 속 그 장소”를 찾았다는 인증 사진이 줄을 잇는다. 비극의 역사로만 기억되던 유배지가 ‘감성 여행지’로 전환되는 장면이다. 영화 한 편이 지역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답은 ‘그 이후에 무엇을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여기서 멈추면 일시적 유행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영월은 사실 준비된 지역이었다. 단종이라는 역사 자산, 청령포와 장릉 등 문화유산, 동강과 별마로천문대 등 자연 관광자원을 꾸준히 축적해왔다. 여기에 최근 조성·강화되고 있는 영월 관광센터의 기능 확대는 이번 흥행과 맞물려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관광센터는 단순한 안내소가 아니다. 지역관광 동선을 설계하고, 방문객 데이터를 분석하며, 체류형 콘텐츠를 기획·연계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영화 촬영지 방문을 단발성 소비로 끝내지 않고, 역사 해설 프로그램·체험형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일일 관객 누적 수가 23일 현재 582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2월 20일 강원도 영월군 청령포 선착장은 배(도선)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기다란 띠를 형성하고 있었다. 육지 속 섬 청령포에서 주차장으로 나오려는 관광객도 이와 비슷한 형국으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의 여파를 실감할 수 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청령포 주차장 커피 매장은 만원사례로 입추 여지없이 관광객들로 붐볐다. 청령포에서 장릉으로 나와 보니 이곳 역시 주차장은 차 세울 곳 없이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 가운데 필자가 점심 좀 먹으려고 장릉 부근 ‘보리밥집’을 찾았으나 이곳도 긴 줄이 교량까지 덮고 있었다. 영화 한 편의 위력이 이 정도 일줄 미처 몰랐다. 어디서 몰려들었는지 오랜만에 사람 냄새나는 관광지를 보면서 차를 돌려 영월 시내로 와보니 유명한 ‘상동 막국수’ 집 앞 그곳도 보리밥집과 형편이 비슷했다. 영월군은 잔칫집이다. 상가는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장사가 잘되고 있는 모습에 모처럼 호기를 포착했다. 일 년 계속 이렇게 장사가 잘되면 지방도 살만한데, 문화적 감수성을 덧입히는 모습도 오랜만에 보는 진풍경이니 감개무량할 뿐이다. 삶에 찌들고 형편에 목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3주 차에 접어들며 누적 관객 50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먼저 500만 고지를 밟으며 극장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흥행 속도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업계에서는 천만 관객 달성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영화는 폐위된 단종이 유배지에서 보내는 시간을 중심에 둔다. 왕위 찬탈과 권력 다툼이라는 익숙한 역사적 장면 대신, 작은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서사에 힘을 실었다. 무거운 결말로 향하는 구조이지만, 중간중간 따뜻한 정서와 유머를 배치해 관객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연출은 장항준 감독이 맡았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생활 밀착형 유머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이번 작품에서는 감정선의 밀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반응이 나온다. 배우들의 연기도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촌장 역을 맡은 유해진은 소탈함과 책임감을 오가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고, 단종을 연기한 박지훈은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비운의 군주를 표현했다. 여기에 유지태와 전미도 등 배우들이 균형감을 더했다. 최근 일일 관객 수는 개봉 초반보다 상승세를 보이며 저력을 드러내고 있다. 설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관람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