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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질공원 11개 시군 ‘단양동맹’, 국비 확보 한목소리

국가 지원 확대와 제도개선 추진, 지질관광·교육·국제교류 공동사업 발굴

 

전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운영하는 11개 지방자치단체가 국비 확보와 제도개선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체를 출범시켰다.

 

단양군은 지난 25일 소노벨 단양에서 세계지질공원 운영 지방정부 단체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행정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협의회에는 경기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 철원군, 충북 단양군, 전북 고창군과 부안군이 참여했다. 경북에서는 포항시와 경주시, 청송군, 영덕군, 울진군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세계지질공원 운영지역이 공통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단위 행정협의회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각 지방정부는 지질유산 보전과 관광자원 활용, 유네스코 재지정 평가 대응 등을 개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전문인력과 운영예산 부족, 국가 지원체계 미비가 공통된 어려움으로 꼽혔다.

 

11개 시군은 개별 대응만으로는 세계지질공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창립총회에서는 협의회 구성 경과를 공유하고 초대 임원진을 선출했다. 협의회 규약 제정과 공동협약서 채택, 국가 책임과 지원 확대 건의, 운영 활성화를 위한 공동 연구용역 추진안도 의결했다.

 

초대 회장에는 박용선 포항시장이 선출됐다. 권익현 부안군수가 수석부회장을 맡고 김문근 단양군수는 부회장에 선임됐다.

 

참여 지방정부는 공동협약에 따라 지질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세계지질공원을 지역 발전과 연결할 수 있는 정책을 함께 추진한다.

 

안정적인 국비 확보와 관련 법령·제도 개선을 비롯해 국내외 지질공원 교류, 학술·교육 협력,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지질관광 육성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중앙정부의 역할과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활동에도 나선다. 세계지질공원이 유네스코 기준에 맞춰 운영되려면 지방정부에 책임을 맡기는 현행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 협의회의 입장이다.

 

유네스코 재지정 평가와 국제교류 과정에서 지방정부가 떠안는 행정·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방안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운영 활성화 및 국가 지원·협력 전략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연구를 통해 운영지역별 조직과 인력, 재정 부담을 분석하고 국비 지원 확대의 근거를 마련한다. 관련 법령과 제도 개선안, 중앙부처와 연계할 수 있는 공동사업도 발굴한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대한민국 세계지질공원의 발전을 위해 지방정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각 지역의 경험과 역량을 공유해 지질유산 보전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지질공원이 주민에게 도움이 되고 소중한 자연유산이 미래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참여 지방정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정협의회는 앞으로 정기회의와 실무협의회를 열어 공동사업을 구체화하고 세계지질공원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안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