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바이오와 관광, 인공지능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기업인 23명을 전면에 배치했다.
산업단지를 조성한 뒤 입주기업을 기다리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문위원들의 기업 인맥과 현장 경험을 활용해 투자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먼저 찾아가겠다는 전략이다.
안동시는 지난 24일 스탠포드호텔 안동에서 ‘2026 안동시 투자유치자문단 출범식’을 열고 민선 9기 투자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자문단은 권기창 안동시장과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대표이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기관·단체 관계자와 기업인, 분야별 전문가 등 23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바이오와 백신, 산업용 헴프, 관광, 문화, 인공지능 분야의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기업별 투자 조건과 지역 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첫 자문회의에서는 안동의 투자유치 범위를 제조업에서 관광·문화·서비스산업으로 넓히는 방안이 논의됐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지와 인력, 기반시설 등을 사전에 파악해 투자 제안 단계부터 맞춤형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가장 큰 과제는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를 채울 기업을 확보하는 일이다.
국가산단은 풍산읍 노리 일원 100만㎡에 총사업비 3천465억 원을 들여 조성할 예정이다. 안동시는 산단의 중심축이 될 바이오·백신 분야 앵커기업을 먼저 유치한 뒤 관련 연구기관과 협력기업을 끌어모으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북바이오2차 일반산업단지의 남은 부지를 기업 투자로 연결하는 작업도 이어간다. 추가 지정된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해 참여기업의 지역 정착을 돕고, 생산시설 증설과 후속 투자도 유도할 계획이다.
안동댐 주변의 달라진 개발 여건도 새로운 투자 카드로 꺼냈다.
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 일부 해제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가능한 사업을 찾고, 산림투자선도지구와 연계한 휴양·관광시설 유치에 나선다. 숙박과 체험시설을 확충해 관광객이 잠시 들렀다 떠나는 관광에서 머물며 소비하는 관광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안동댐과 임하댐의 수자원을 활용한 AI 데이터센터 유치 가능성도 검토한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냉각 여건과 부지, 전력 공급 조건을 분석해 첨단산업 투자처로서 안동의 경쟁력을 기업에 제시할 방침이다.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추진은 의료·바이오 분야 투자유치와 연결한다. 의대와 연구 기반이 마련되면 지역에서 양성한 의료인력과 연구 성과를 바이오기업 및 의료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안동시는 앞으로 자문위원별 전문 분야와 기업 네트워크를 토대로 유치 대상 기업을 구체화하고, 기업 관계자를 직접 찾아가는 투자설명과 현장 협의를 확대할 예정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자문위원들의 경험과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동의 미래를 책임질 우수기업과 투자사업을 발굴하겠다”며 “전략산업뿐 아니라 관광·서비스와 첨단산업까지 투자유치 영역을 넓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문단이 기업과 안동을 연결하고 현장의 투자 수요를 실질적인 성과로 바꾸는 가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