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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말라리아 경보 발령, 파주 연천 매개모기서 원충 확인

국내 환자 201명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폭염 이후 모기 증가 우려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되면서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채집한 얼룩날개모기류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검출돼 지난 13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검출됐다는 것은 해당 모기에 물렸을 때 말라리아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질병관리청은 위험지역 주민과 방문객에게 야간 활동을 줄이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파주 연천서 원충 감염 모기 확인

 

질병관리청은 매년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통해 얼룩날개모기류의 발생 규모와 밀도를 감시하고 원충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올해 말라리아 원충이 처음 확인된 시기는 31주차로 지난해와 같다. 2022년에는 36주차 철원군, 2023년에는 28주차 파주시, 2024년에는 31주차 파주시, 지난해에는 31주차 양구군에서 처음 확인됐다.

 

올해는 파주시와 연천군 두 곳에서 원충에 감염된 매개모기가 발견됐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매개모기 개체 수가 늘어나자 지난 6월 22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군집 환자 발생과 모기 증가에 따라 파주시와 김포시, 강화군, 계양구, 양구군 등 5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이번에는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직접 검출되면서 경보 범위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환자 감소했지만 안심은 일러

 

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 1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2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5명보다 43.4% 감소한 수치다.

 

매개모기 밀도 역시 지속된 폭염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상태다. 다만 기온이 내려가고 모기의 활동 여건이 개선되면 개체 수가 다시 늘어날 수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질병관리청은 위험지역 지방자치단체에 매개모기 밀도를 낮추기 위한 집중 방제를 주문했다. 주민과 방문객에게는 모기 활동이 활발한 야간 시간대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긴 옷과 기피제, 방충망과 모기장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한 고열 반복되면 신속 검사

 

국내에서 말라리아 매개모기는 주로 4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한다.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이 시간대 야외 활동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이 필요한 경우 밝은색의 긴소매 옷과 긴바지를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방충망이 찢어지거나 벌어진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모기장과 실내 살충제를 활용해야 한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오한과 고열, 발한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될 수 있다. 두통과 구토, 설사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파주와 연천 등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또는 군 복무를 한 뒤 의심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보건소나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폭염 이후 매개모기 밀도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며 “위험지역 주민과 방문객은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긴 옷과 기피제, 방충망 등을 활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발열이나 오한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