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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형 생리대, 흡수력·착용감 '제각각'

 

자는 동안 사용이 편리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일회용 팬티형 생리대가 제품별로 흡수성능과 착용감, 가격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본 품질과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해 소비자는 자신의 체형과 사용 환경에 맞춰 성능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사용 경험이 많은 일회용 팬티형 생리대 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흡수성능, 착용감, 기본 품질, 안전성, 표시사항, 가격 등을 종합 시험·평가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고분자흡수체(SAP)를 사용하지 않고 피부에 닿는 커버를 순면으로 제작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험 결과 가장 큰 차이는 흡수성능에서 나타났다. 생리혈을 흡수한 뒤 다시 피부로 묻어나는 정도를 의미하는 '역류량' 시험에서는 좋은느낌 '무표백 100% 유기농순면커버 입는 오버나이트'가 1·2차 시험 모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장시간 착용 시 피부가 덜 축축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은 제품이라는 의미다.

 

흡수속도 역시 제품 간 편차가 컸다. 생리혈 3mL를 흡수하는 시간은 내츄럴코튼, 리버티, 순수한면, 쏘피 등 4개 제품이 모두 2초대로 가장 빨랐으며, 5mL 기준에서는 내츄럴코튼이 3.6초로 가장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 반면 라엘 '내추럴순면 입는 오버나이트'는 두 차례 시험 모두 20초 이상이 소요돼 다른 제품보다 흡수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이 직접 평가한 착용감은 흡수성능과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20~40대 여성 소비자 1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사용 평가에서 라엘 제품은 전체 착용감 부문에서 3.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치수 맞음새 역시 리버티가 3.8점, 라엘이 3.7점을 기록하며 체형에 잘 맞는 제품으로 평가됐다.

 

생리대 내부 습도 유지 성능도 제품마다 차이가 있었다. 35℃를 유지하는 발한온열마네킨을 이용해 내부 습도를 측정한 결과 내츄럴코튼, 순수한면, 쏘피, 라엘 등 4개 제품은 내부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장시간 착용 시 보다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과 기본 품질은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질량과 강도 등 기본 품질 시험은 물론 벤젠, 톨루엔 등 발암성과 생식독성 우려가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도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업체의 광고 표현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츄럴코튼, 라엘, 리버티 등 3개 제품은 제품 포장이나 온라인 상품정보에 'Toxic Free(무독성)' 등 객관적인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의 개선 권고 이후 해당 업체들은 관련 문구를 모두 삭제했다.

 

환경성을 고려한 제품도 눈에 띄었다. 시험 대상 7개 제품 가운데 6개 제품은 유기농 순면커버를 사용했으며, 리버티와 순수한면은 무염소 표백 공정을 적용했다. 라엘과 좋은느낌은 미표백 순면을 사용해 표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을 줄였다. 특히 좋은느낌은 포장재의 50%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해 환경 부담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은 제품별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난 항목 중 하나였다. 리버티는 개당 58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쏘피는 개당 1,160원으로 가장 비싸 동일한 팬티형 생리대임에도 가격 차이가 최대 두 배에 달했다.

 

이번 시험 결과는 비싼 제품이 모든 성능에서 우수하거나 저렴한 제품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흡수력은 좋은느낌, 착용감은 라엘, 가격 경쟁력은 리버티가 각각 강점을 보이며 제품마다 장점이 뚜렷하게 구분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팬티형 생리대는 제품마다 치수와 흡수성능, 착용감 차이가 있는 만큼 가격뿐 아니라 역류량과 흡수시간, 권장 체형 등을 함께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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