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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표 차' 충주시장 선거 재검표 돌입

충북선관위, 투표지 10만8천여 장 수개표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24표 차 초접전 끝에 당락이 갈린 충주시장 선거의 재검표가 15일 시작됐다. 재검표 결과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한국교통대학교 충주캠퍼스 체육관에서 충주시장 선거 투표지 10만8천여 장을 대상으로 재검표를 실시했다.

 

이번 재검표는 전자분류기가 아닌 수개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충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보관 중이던 투표용지는 참관인 입회 아래 개표장으로 이송됐다. 작업에는 충북지역 선관위 공무원 수십 명이 투입됐으며,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절차는 선거에서 패한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전 후보가 제기한 선거 소청에 따른 증거조사의 일환이다.

 

지난 선거에서 맹 전 후보는 국민의힘 이동석 시장에게 124표 차로 패한 뒤 개표 과정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재검표를 요청했다. 선거 결과를 다투기 위한 법적 절차에 따라 재검표 비용도 직접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검표를 앞두고 맹 전 후보 측은 투표구별 개표상황표와 투표지 스캔 이미지 파일 제공, 투표지 공동 봉인 및 제3의 장소 보관 등을 요구했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야도 이번 재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국회의원을 참관인으로 보내 재검표 과정을 지켜봤으며, 양측 후보도 대리인을 통해 현장에 참여했다.

 

맹정섭 전 후보는 재검표를 앞두고 "법과 원칙에 따라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가 진행돼 시민들이 결과를 신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동석 충주시장은 "행정력을 소모하는 상황은 안타깝지만 공정하고 투명한 검증을 통해 선거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재검표 결과가 실제 당락을 뒤바꾸는 사례는 드물지만, 두 후보 간 표 차가 124표에 불과했던 만큼 최종 집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선거관리위원회의 재검표는 선거 소청 절차에 따른 증거조사 성격으로, 단순한 표 수 변동만으로 선거 결과가 즉시 변경되는 것은 아니다. 재검표 결과는 향후 소청 심리 과정에서 중요한 판단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