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를 마치고 퇴임한 김영환 전 충북도지사가 퇴임 당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각종 의혹을 둘러싼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공수처는 30일 충북도청 도지사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김 전 지사가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업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김 전 지사의 이임식이 끝난 직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김 전 지사의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직무와 관련한 부당한 경제적 이익이 있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 대상은 김 전 지사가 서울 소재 부동산을 지역 사업가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자금 흐름과 계약 이행 과정으로, 공수처는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와 직무 관련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강제수사에 착수했다는 점에서 향후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압수한 휴대전화와 관련 자료를 분석한 뒤 필요할 경우 관련자 조사와 김 전 지사 소환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지사는 공수처 수사 외에도 여러 사법 절차에 직면해 있다. 경찰은 청탁금지법 및 뇌물수수 의혹 등을 수사 중이며, 검찰에서도 별도 사건에 대한 법적 책임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퇴임 이후 김 전 지사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한층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은 혐의 입증을 위한 강제수사 절차로, 김 전 지사의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형사사건에서는 법원의 확정판결 전까지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
한편, 김 전 지사 측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직무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위법한 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