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기관장은 시장의 시정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장의 철학과 정책 방향을 이해하고 실행해야 하는 만큼 인적 쇄신은 불가피하다. 정책의 일관성과 책임 행정을 위해 단체장과 기관장의 호흡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지방자치 단체에서 단체장과 산하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제도까지 도입해 정책추진력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보이 고 있다.
공공기관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 기관장의 자리는 특정세력의 전리품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봉사의 자리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선 과정의 투명성과 전문성이다. 누구를 임명하느냐보다 왜 그 사람이 적임자인지를 시민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변화도 필요하고 안정도 필요하다. 유효기간이 지난 무능하고 늙은 행정 퇴직자들을 불러모아 자리만 지키게 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능력과 성과를 기준으로 냉정하게 평가하는 시스템이 우선 돼야 한다. 이상천 당선인이 행정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며, 더이상 시 정책에 대해 밤 놔라 대추 놔라 할 이유가 말끔하게 사라져 버린 지금, 垂簾聽政(수렴청정)을 한다는 자체가 코미디 아닌가, 전직 공직자가 여전히 시정을 좌지우지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 4년 동안 형설의 공을 쌓아 올려 다시 명성을 얻은 당선인과 조직에 누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기본 양심이 존재하고 있다. ‘기본 양심’ 아무리 상황이 어렵게 돌아간다고 해도 양심이 이성을 저울질하고 있기에 진퇴는 자신의 양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현명하다. 자신이 서야 할 곳과 앉아야 할 곳을 정확하게 아는 그 사람이 거취를 가릴 줄 아는 사람이다. 임기가 남았다고 해서 미적거리면 새롭게 출발하는 조직에 상처만 줄뿐 별 소득이 없을 터이다,
이상천 당선인이 기획한 정책 과정이 있고 향후 제천시 발전 방향에 대한 인사 구상이 있을 것이며, 이런 사실을 외면하면 공정과 상식을 배반한 自家撞着(자가당착)으로 볼 수밖에 없다. 즉 평소에 자신이 한 말에 스스로 부딪히는 것,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얼마 전 서해안 어느 대교에서 생을 마감한 언론인을 보면서 필자도 가슴 아파했다. 직언을 좋아했고 한 치도 물러서지 않던 논객이 그렇게 가 버렸다.
지난날 모임에서 몇 번 만나도 항상 선배님! 을 잊지 않았던 사람이다. 한마디로 깔끔한 논객이었다. 현재 미디어 포커스에 칼럼을 연재하는 황종택 전 세계일보 논설주간도 깔끔한 논객으로 장안에 이름이 있는 언론인이다. 선·후배 간에 싫어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필자 나이가 자신보다 많다고 동문도 아니면서 대화 중 선배님! 칭호는 빠지는 법이 없다. 이런 부분이 자신을 가꾸는 아주 아름다운 길일 터이다.
지역으로 다녀보면, 툭하면 객기를 부리고 잘난 채, 돈이 많은 채, 많이 배운 채, 뒷배가 있는 채, 꼴값 떨면서 다니는 부류의 모순을 늘 보고 지낸다. 이들은 자신은 절대 모른다. 지역에서 제일 잘난 인물로 착각하고 산다. 그러나 그들로 인해 지역 발전이 퇴보하고 경제는 바닥을 찍고 있다. 직위 고하를 떠나서 사람이 늙어서 괴물이 되면 곤란하지 않을까, 사람에겐 사람 냄새가 나야지 개·돼지 냄새가 나면 어떤 쪽이 가깝나.
甘呑苦吐(감탄고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으로 사리의 옳고 그름은 따져 보지도 않고 제 비위에 맞으면 좋아하고 맞지 않으면 싫어한다는 말인데, 권세가 있을 때는 아첨하며 따르다가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각박한 세상인심을 비유한 말이다. 선거 때는 입에 넣은 것도 내줄 것처럼 살랑거리다가 선거 끝나면 인사도 잘 안 받고 잘 쳐다보지도 않아, 이젠 내가 권력을 잡았으니 너 가 살랑거리란 얘기다.
이상천 당선인이 제천시 화산동 천원 식당에서 지역 노인들 밥을 퍼주면서 피눈물 흘리며 재기를 다짐한 과정을 필자는 잘 알고 있다. 2022년 도 김창규 시장 당선되고 시장부속실 공무원들 위세가 하늘을 찔렀다. 그 세월이 4년 걸렸고 완전하게 ‘주객이 전도’됐다. 당시 시장부속실 공무원들은 흡사 검찰이나 법원에 가면 일반인들 통제하듯이 하면서 콧방귀를 뀌더니, 겨우 4년 권력으로 그렇게 특정 언론을 탄압했나.
참, Amazing(어메이징, 흥미롭다) 한 얘기가 충북 제천시에서 2026년 6월에 일어났다. 사람은 살아보면 “입에는 꿀을 바르고 속에는 칼을 품은 흉교한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다. 상대에 대한 적의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우직하고 미련 한 자를 대상 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尹 덕분에 국방력을 최대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2024년 1월 北 김여정이가 尹에게 담화문 형식의 반어법, 역설법 같은 말을 한 일부 내용이다. 민선9기 이상천 당선인은 상황 판단을 잘해 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