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는 돌아왔다.
2022년 지방선거 패배로 시청을 떠나야 했던 이상천 제천시장이 4년 만에 시민의 부름을 받고 화려하게 귀환했다. 한때 정치적 패배를 경험했지만 제천을 향한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고, 그 시간은 오히려 시민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이상천 시장은 제천에서 태어나 제천고등학교를 거쳐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뒤 30여 년 동안 제천시 행정 현장을 지키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해 왔다. 행정복지국장을 역임하며 지방행정 전문가로 성장한 그는 2018년 민선 7기 제천시장에 당선돼 시정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에는 제천화폐 모아 활성화, 도시재생사업 추진, 의림지 관광자원 개발, 체류형 관광도시 기반 구축 등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에 힘쓰며 위기 극복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이후 2022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에 실패했지만 이 시장은 오히려 시민들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
선거 패배 이후 정치적 활동보다 지역사회 봉사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 특히 '참좋은 행복나눔재단'을 설립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갔다.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며 지역사회 돌봄에 앞장섰고,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하기 위한 작은 실천이 그의 일상이 됐다.
정치인이 아닌 평범한 시민의 자리에서 보낸 4년은 그에게 또 다른 배움의 시간이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들,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한 걱정이 현장의 목소리로 다가왔다. 그는 그 과정에서 제천의 미래를 다시 설계했다.
그리고 다시 제천의 미래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상천 시장은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바이오·천연물 산업 육성, 체류형 관광도시 완성, 청년 일자리 확대, 원도심 활성화, 생활밀착형 복지 확대 등을 통해 다시 성장하는 제천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이 시장은 권력을 되찾기 위한 선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제천의 성장엔진을 다시 가동하겠다"며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시민들은 다시 한번 그의 손을 잡았다. 4년 전 시민의 선택으로 시청을 떠났던 그는 4년 동안 시민 속에서 답을 찾았고, 다시 시민의 선택으로 돌아왔다.
이제 이상천 시장 앞에는 또 다른 과제가 놓여 있다. 정치적 귀환의 의미를 넘어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지방소멸 위기라는 현실을 극복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다. 시민은 다시 이상천을 선택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선택에 대한 결과를 증명하는 일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