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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고마워요 김선태

 

광고는 본래 상품을 알리고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다. 그래서 사람들은 광고를 보며 감동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런데 가끔은 광고가 누군가의 삶을 비추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최근 유튜브 채널 김선태에서 진행된 차량 매각 이벤트가 그랬다.

 

해당 콘텐츠는 자신의 차량을 매각하는 형식의 광고였다. 어찌 보면 흔한 협업 콘텐츠일 수 있었다. 하지만 김선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아픈 아이를 둔 한 아버지에게 차량을 무상으로 전달했고, 차량 트렁크에는 아이를 위한 기저귀까지 가득 채워 넣었다.

 

영상 속 장면은 특별한 연출이나 과장된 설명이 없어도 충분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자동차 한 대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중요한 이동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콘텐츠가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기부 규모 때문이 아니다. 광고를 바라보는 관점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광고는 브랜드와 상품을 중심에 둔다. 하지만 이번 콘텐츠는 사람을 중심에 두었다. 기업의 광고 목적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사연, 그리고 시청자의 공감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했다. 누구를 위한 광고인지보다 무엇을 남기는 광고인지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최근 콘텐츠 시장에서는 '선한 영향력'이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선한 영향력은 구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김선태는 충주시 홍보맨 시절부터 남다른 기획력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 이벤트 역시 단순한 나눔을 넘어 광고와 기부,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누군가를 돕기 위한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능력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콘텐츠를 보며 떠오른 생각은 거창하지 않았다. "광고도 이렇게 만들 수 있구나."

 

조회수나 화제성보다 오래 남는 것은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이번 이벤트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차량을 받은 가족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됐고, 광고를 의뢰한 기업은 좋은 이미지를 얻었으며, 시청자들은 따뜻한 장면 하나를 기억하게 됐다.

 

누군가를 돕는 일과 콘텐츠의 재미, 그리고 광고의 목적이 충돌하지 않고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다. 그래서 제목처럼 말하고 싶다.

 

고마워요, 김선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