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더불어민주당 제천시장 예비후보가 시민 생활과 마을 중심의 도시 재건을 핵심으로 한 3차 공약을 발표하며 기존 대규모 개발 중심 정책과 차별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7일 오전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제천은 아이 키우기 어려운 도시, 청년이 떠나는 도시, 어르신만 남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도시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제천의 아동 정주환경 지표가 전국 하위권 수준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인구 감소와 지역 침체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개발사업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마을 단위 생활정책’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데 있다.
이 후보는 “도시의 변화는 거대한 토목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생활환경 개선에서 시작된다”며 “마을이 바뀌면 읍면이 바뀌고 결국 도시 전체가 변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청년자치예산제’가 제시됐다. 임기 4년 동안 총 88억 원 규모의 예산을 청년들에게 직접 맡겨 정책 제안과 결정, 집행 과정까지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기존 청년정책은 기성세대가 결정하고 청년은 따라가는 방식이었다”며 “청년이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정책 결정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정착을 위한 주거 정책도 함께 발표됐다. 청년 안심주택 100호 공급과 함께, 제천으로 전입해 취업하는 청년에게 공공주택 우선 배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결국 일자리와 주거, 문화 등 삶의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정착 가능한 환경을 함께 만들어야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생활밀착형 지역 공약도 다수 포함됐다. 봉양 공중목욕탕 조성, 청풍 미식로드 구축, 수산 힐링테마파크 조성, 덕산 목욕탕 확장, 백운 파크골프장 건립, 송학면 도로 확장 및 개선 등 주민 제안을 반영한 생활SOC 사업이 제시됐다.
특히, 이 후보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경제 상황이 어려운 시기에 무리한 대형 개발은 지역 상권과 재정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시민 생활을 지키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철학에 대해서도 “정치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시민 삶을 실제로 바꾸는 일”이라며 “권력이 아니라 시민이 맡긴 권한으로 평가받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